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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차단제, 고혈압 1차 약물 '퇴출위기'

  • 정현용
  • 2006-05-27 07:28:43
  • 성균관의대 박정배 교수..."더이상 추천해선 안돼"

아테놀롤(atenolol) 같은 ‘ 베타차단제(beta blocker)’를 더 이상 고혈압 1차 약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성균관의대 제일병원 박정배 교수(내과)는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대한고혈압합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 ‘고혈압 환자의 1st line drug으로 베타차단제를 써야 하나?’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스웨덴 우미어대 라스 린드홀름(Lindholm LH) 박사와 영국 옥스퍼드의대 로리 콜린스(Collins R) 박사 등이 최근 란셋지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베타차단제의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를 분석했다.

2만7,433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드홀름 박사의 연구에서 베타차단제는 뇌졸중을 평균 19% 예방하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심근경색과 사망률에 대한 예방효과는 없어 효과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콜린스 박사의 연구에서는 다른 고혈압치료제에서 뇌졸중 예방효과가 평균 38%에 달한 반면 베타차단제는 절반인 19%에 불과했다.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억제제)와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비교한 LIFE 연구에서도 아테놀롤 투여군이 ARB인 로살탄(Losartan)에 비해 좌심실비대에 대한 감소효과가 적었고 뇌졸중 위험은 34%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베타차단제는 고혈압 환자에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다른 약물의 절반 정도이고 뇌졸중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따라서 특별한 적응증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혈압 1차 약물로 베타차단제를 추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사실 박교수의 주장은 영국과 미국 등에서도 이미 상당부분 수용됐다는 점에서 베타차단제에 닥친 위기감은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영국 고혈압학회는 고혈압 1차 약제였던 ABCD(ARB,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이뇨제) 중 베타차단제를 제외시킨 ACD 법칙을 제시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의 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도 더 이상 새로운 고혈압 약제의 비교 약제로 베타차단제를 포함시키지 않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베타차단제를 1차 약물에서 제외한다는 의미가 완전한 퇴출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기존에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던 환자에게 갑자기 투약을 중단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의대 최동주 교수는 “베타차단제를 무조건 1차 약물에 포함시키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일괄적으로 ‘내다버리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이 없는 관상동맥 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럽게 베타차단제를 중단할 경우 질병악화와 심장발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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