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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영업력의 시너지...아바스틴 시밀러 점유율 35%

  • 상반기 시장 36% 증가...시밀러 침투로 시장 확대
  • 삼성 온베브지 2년만에 분기매출 100억 돌파...2분기 점유율 35%
  • 보령 영업 가세로 발매 초기 급성장...건보재정·약값절감 효과 톡톡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형 항암제 아바스틴 시장에서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가 발매 2년 만에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점유율 35%를 나타냈다.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했고 항암제 영업에 차별화된 강점을 가진 보령이 판매에 가세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2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베바시주맙 성분 항암제의 시장 규모는 5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1% 증가했다. 1분기 매출 295억원으로 전년대비 39.8% 상승했고 2분기에는 304억원으로 32.8%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베바시주맙은 로슈의 아바스틴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전이성 직결장암과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가 최근 베바시주맙 성분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아바스틴 시장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1년 9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를 발매했고, 셀트리온과 알보젠코리아가 추가로 진입했다.

온베브지의 상반기 매출은 203억원으로 전년대비 246.9% 증가했다. 온베브지는 1분기 매출이 98억원으로 전년동기 18억원에서 5배 이상 뛰었고 2분기에는 전년대비 157.0% 상승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온베브지가 처음이다. 온베브지는 지난 2분기 베바시주맙 시장의 점유율이 34.5%에 달했다. 올해 시장에 진입한 셀트리온과 알보젠코리아는 분기 매출이 1억~2억원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온베브지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데다가, 맞춤형 영업력을 장착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베브지 국내 허가 직후 보령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보령은 국내 기업 중 항암제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켰다. 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와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확보했고 오리지널 항암제의 판권을 사들이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젬자와 알림타 등을 장착했다. 보령은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은 상반기 매출이 41억원으로 전년대비 65.1% 늘었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보령의 영업력 가세 효과가 두드러졌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에만 항암제 매출이 전년대비 48% 성장한 1061억원을 올리며 항암제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보령 입장에서도 시장성 높은 제품을 장착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상황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의 매출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상반기 아바스틴의 매출은 389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아바스틴은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0.4%, 3.6% 증가했다.

아바스틴은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287억원, 302억원, 308억원 등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나타냈지만 4분기에 2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6% 축소됐다.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아바스틴은 온베즈지의 등재로 2021년 10월 아바스틴0.1g/4mL는 상한가가 33만387원에서 23만1271원으로 30% 인하됐다. 아바스틴0.4g/16mL는 107만7531원에서 75만2746원으로 30% 내려갔다.

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내려간다.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 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바스틴의 약가는 종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바스틴은 약가인하율 규모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지만 이후 유사한 규모의 매출을 형성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침투에 따른 추가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아바스틴이 약가인하 이후 추가 매출 하락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온베브지가 분기 매출 1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온베브지 진입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도 30% 떨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과 환자들의 약값 절감 효과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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