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 부서’와 ‘위기관리 부서’
- 김태형
- 2004-09-02 10: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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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시기의 매가 부당한 매라면 식품과 의약품 안전과 관련한 국민들의 매는 정당한 매다”
김근태 장관은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천청사에 입성한 지 두달을 맞는 소감을 ‘맵집론’으로 대신했다.
맵집론은 “앞으로 정당한 매에 대해서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을 갖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김 장관은 그러나 오금이 저릴 정도로 위기의 연속이었다고 말해, 취임 초부터 터진 만두소 파동과 PPA함유 감기약 파문에 대한 파괴력(?)을 실감했음을 내비쳤다.
호된 신고식을 때문인지 김 장관은 이날 보건복지부를 ‘위기관리부서’라고 규정했다. 복지부 공무원들은 위기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두달전 취임식에서 밝힌 ‘국민행복 책임부서’로 만들겠다는 포부와는 느낌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위기관리’는 발생하는 사건에 대한 소극성의 의미가 큰 반면 ‘국민행복’은 적극적인 보건복지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 장관이 민주화운동 당시 맞았던 매가 ‘폭력’이라면 국민이 때리는 매는 본질적으로 ‘사랑’이다.
복지부는 김 장관이 기꺼이 맞겠다는 ‘사랑의 매’를 통해 지금보다 더 큰 ‘맴집’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밝힌 “보건복지 가족은 국민 다수의 행복을 책임지는 마지막 파수꾼”이라며 “보건복지부를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부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이런 꿈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선 복지부 공무원들이 위기만 관리하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국민의 참여를 더욱 보장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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