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된 병원 리베이트 파문
- 강신국
- 2004-12-17 06: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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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성가롤로 병원 리베이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병원노조가 “30여개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 및 랜딩비를 받은 약제부장이 중간에서 개입해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 검찰 고발에 나서면서 발생했다.
이에 박모 약제부장은 “병원경리과에 해당금액을 빠짐없이 납부한 죄 밖에 없다”며 병원노조측의 주장을 정면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측은 이번 사태의 본질적 핵심에는 약제부장의 비리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리베이트에 대한 자체 정화차원 보다는 약제부장을 타깃으로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박모 약제부장도 회견문을 통해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반성과 사과보다는 병원 고위인사가 개입된 음모론 이였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음모론이나 개인적인 착복 등 서로 다른 논리로 맞서고 있지만 양 측의 주장에서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제약사 리베이트다. 양측의 주장을 유추해보면 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약사 리베이트가 관행적으로 전달됐다는 점에는 노조, 약제부장 모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천주교 某수녀회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내부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의아할 뿐이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 이미 로마교황청의 내부 조사도 진행됐다고 하니 더욱더 놀랍다.
리베이트 등 불법 거래관행 타파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정한 검찰수사와 병원과 제약사의 뼈를 깍는 자정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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