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포상금 1천만원
- 정웅종
- 2006-05-08 0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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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위나라 혜왕을 알현했다. 마침 도읍을 옮기고 전쟁에 연패한 위나라는 국력도 떨어져 있었다. 혜왕은 맹자에게 국정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물었다.
맹자가 답했다. "전쟁터에서 겁이 난 두 병사가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오십 보 도망친 병사가 백 보를 도망친 병사를 보고 '비겁한 놈'이라고 비웃었습니다. 전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맹자(孟子)'에 나오는'오십 보 백 보'의 고사다.
서울시약사회가 재고약 반품을 거부한 참제약을 향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약국에서 신고된 불량약을 식약청에 고발조치한데 이어 "참제약 리베이트 신고자에게 최고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청 행정처분보다도 제약사 입장에서 리베이트는 '숨기고 싶은 약점'일 수 밖에 없다. 서울시약은 유일하게 현금 보상 90%를 받아주지 않는 참제약에 대해 일종의 '응징'을 가하고 있다.
전문약에 치중된 참제약의 리베이트 신고는 당연히 의사 리베이트가 될 것이다. 얼마전 서울시의사회에서 "협조하겠다"는 답까지 구했던 서울시약 입장에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계획일 수 있다.
그러나 약국입장에서 '마진'이라고 주장할진 몰라도 엄연히 리베이트는 의사뿐 아니라 약사도 존재한다. 보건사회연구원 이의경 박사가 내놓은 자료에도 약국은 5% 내외, 병의원은 10~20%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많고 적고의 차이일뿐 본질적으로 리베이트를 받는 사실에는 차이가 없다.
의약분업으로 성장한 참제약도 이번 사안을 보다 멀리 볼 필요가 있다. 분업으로 인해 약국가 재고가 최대 사안으로 떠오른 현 시점에서 "약국영업 없이 의원영업만 해서 상관없다"식의 자세로는 기업의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약사 욕설파문, 몇년전 반품때 현물보상이 또 다시 재고약으로 반품된 것에 대해 약사들이 갖는 '악감정'도 풀줄 알아야 한다.
싸움의 진정한 승자는 싸움을 피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갈등, 반목으로 점철된 제약사와 약사회는 결코 승자일 수 없다.
피해가 많고 적고의 차이일 뿐 서로 상처를 입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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