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제약사 공동개발 확산...진화하는 오픈이노베이션
- 김진구
- 2023-10-07 0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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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ST·녹십자,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맞손'
- 지난달엔 HK이노엔-동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공동개발 MOU
- 대형제약-바이오벤처 간 협업 모델, 대형사 간 협업 형태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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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대형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간 협업 모델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선 전통적인 경쟁 관계였던 대형제약사 간 협업 사례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달 새 연이어 대형제약사 간 후보물질 공동 발굴 '맞손'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와 GC녹십자는 면역질환 신약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만성 염증성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새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나아가 상업화 단계까지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GC녹십자는 타깃 후보물질을 발굴, 제작하고 특정 장기에 적절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적화 과정을 수행한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바통을 받아 세포 수준에서 작용 기전을 확인하고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한다.
공동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최종 도출하면 이후 개발 단계에서도 양 사는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이와 관련한 권리 일체는 양 사가 공동으로 소유한다.
지난달엔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가 공동으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키로 했다. 두 회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를 동아에스티에 제공한다. 동아에스티는 '프로탁(PROTAC)'이라는 이름의 자체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후기 개발 단계 아닌 초기 탐색·연구 단계부터 협력 강화
전통적으로 경쟁 관계를 형성하던 대형제약사 간 협업 사례가 최근 잇따르는 데 대해 제약업계에선 오픈이노베이션이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6호 국산신약으로 허가받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경우 녹십자가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2016년 대웅제약이 전용실시권을 넘겨 받았다. 사실상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신약인 셈이다.
지난 2017년 허가받은 B형간염 치료신약 '베시보(베시포비르)'는 당초 LG화학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2012년 임상2상을 마무리한 상태에서 일동제약이 판권일 신구했다. 이후 일동제약은 임상3상을 거쳐 국산신약 27호로 허가를 받아 상업화에 성공했다.
엔블로와 베시보 사례의 경우 후보물질 발굴이 완료된 상태로 임상 단계에서 바통을 넘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최근 두 달 새 잇따른 대형제약사 간 협업 사례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힘을 모으는 형태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존엔 대형사-바이오벤처간 협력 대부분…오픈 이노베이션 진화
기존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바이오벤처가 발굴한 후보물질을 대형제약사가 사들여 상업화 단계를 밟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당시 후보물질이던 레이저티닙을 도입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물질 최적화, 비임상·임상 연구를 통해 렉라자의 가치를 높였다. 2018년엔 글로벌 빅파마 얀센과 1조4000억원 규모로 레이저티닙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하며 꽃을 피웠다. 이어 2021년엔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며 상업화에 성공했다.
렉라자 사례를 전후로 최근 몇 년 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대형 제약사-바이오벤처 간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가 공식처럼 대중화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방식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는 줄을 잇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6일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혁신적 소분자 항암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는 혁신적인 소분자 치료제 개발부터 새로운 모달리티인 표적단백질분해(TPD)의 개발기술을 모두 보유하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 양 사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소분자 표적치료제 개발 기술을 활용해 항암 신약개발 기초연구,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개발, 기술이전, 상용화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엔 삼진제약이 에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개발을 위한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삼진제약은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개발에 대한 연구를, 에피바이오텍은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같은 달 동아에스티는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을 타깃하는 항암제와 바이오마커 발굴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대원제약도 같은 달 2건의 오픈 이노베이션 계획을 밝혔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비만약 '위고비'의 패치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1상을 신청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또 피투케이바이오와 폐흡입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 발매한 폐흡입제 콤포나콤팩트에어(플루티카손+살메테롤)에 이은 신약 개발로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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