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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도매, 의약품 유사 포장 '헷갈리네'

  • 김정주
  • 2007-11-28 12:13:07
  • 약효군 다른 같은 회사제품 착각 '배달사고' 발생

알콘의 토브렉스 점안액과 토브라덱스 점안액. 한 제품은 단순 항생제고 다른 한 제품에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됐다. 포장 상 약간의 줄무늬 차이뿐 크게 다르지 않아 배달 업체까지 혼선을 빚는 사례가 발생했다.
의약품의 유사포장 인해 조제 혼선 우려뿐만 아니라 제약사 배달 사고 및 소비자들의 오용 우려 발생할 가능성이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삼성동의 C약국은 최근 도매상에 에페몰린을 주문했는데 엉뚱하게도 인펙토후람점안액이 8:2로 섞여 들어왔다.

실제로 두 약의 약효군은 다르지만 겉포장 상 약간의 색깔 차가 전부라 얼핏보면 도매업체 조차 헷갈릴 수밖에 없다.

L약사는 “안약 처방이 많이 나오는 우리 약국은 특히 제품을 주의깊게 확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혼동으로 약국에서 불필요한 업무 혼선이 있음을 밝혔다.

안약의 경우, 특히 노인 환자들에게는 색깔별로 복약지도를 해야하기 때문에 약 뚜껑의 색깔 차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진은 각 제약사별 안과제품들.
특이 안약의 경우, 내용물 뚜껑 색을 달리 하지 않으면 자칫하다 약품 간 차이를 전혀 모르는 소비자들 손에 잘못 들어가게 되면 부작용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

L약사는 “시력이 나쁘고 영어에 익숙치 않은 노인 안과 환자들에게는 대개 색깔별로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며 “업계에서도 이렇게 혼동이 많은데 환자들은 오죽하겠냐”고 말했다.

비뇨기과 인근의 서울 송파구의 O약국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U약사는 용량별 발기부전 치료제들을 제약사별로 각각 꺼내 보이며 “용량 표기 숫자만 다를 뿐 내용물 모두 똑같다”고 밝혔다.

용량별 발기부전 치료제들. 용량별 숫자만 다를 뿐 모두 같아 약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약품 간 차이를 전혀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경우, 심각한 오용 및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
U약사의 경우, 약별로 구비 위치를 달리 놓고 사고 위험을 막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H약사는 “디자인을 통째로 바꾸기 보다는 소비자와 약업계 관계자 모두 명확하고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시를 첨가해 불필요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일제품의 경우, 소포장과 대용량 의약품은 차후 약국 재고 관리에도 약간의 차질을 빚기도 한다.

이러한 의약품 유사포장 실태는 같은 회사 제품이 대부분이며 자사제품의 이미지 통일성과 ‘짝퉁’ 제품 유통 방지를 위한 제약사들의 고육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리병도 건약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 “유사한 이름도 문제지만 유사한 포장도 문제가 적지 않다”며 “이를 제약사 자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제한하는 법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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