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만4천명 약력관리…매출 쑥쑥"
- 홍대업
- 2008-01-30 1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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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홍담·비타민 '집중'…방문환자에 식습관 개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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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질환 30%는 약으로 치유하지만, 70%는 환자의 노력으로 고칠 수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 2동에서 국제약국을 운여하는 조홍곤(47·조선약대)의 환자상담 기법이다.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환자의 신뢰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자를 대상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데 목적을 둔 약사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환자의 상태가 변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의 식습관 개선 등이기 때문이다.
조 약사는 하루 처방을 겨우 15∼20건 정도 수용한다. 조제료 수입만으로는 약국경영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그가 선택한 약국불황 탈출법은 바로 한약과 홍삼, 비타민이다.
국제약국의 위치는 아파트단지 입구. 의약분업 이전에는 주변에도 의원과 약국 몇 곳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이제는 의원도 없고 약국들도 모두 문전으로 옮긴 상황이다. 덩그러니 아파트상가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약국은 어쩌면 을씨년스럽기조차 하다.
하지만, 조 약사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1992년 이 곳에 둥지를 튼 이후 지역주민들에게 꾸준히 투자해온 것을 요즘에야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95년경 현대의학으로도 고치기 쉽지 않은 5세 내외의 자폐증 환아들에게 무료로 메가비타민 요법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대상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30여명이었고, 2∼3년 정도 무료투여를 했다. 투여한 것은 뇌에 관계되는 비타민으로 항산화제였다.

이런 덕분에 비타민은 국제약국의 효자 품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조 약사의 설명이다.
한약 싫어하는 환자에 홍삼 권유…효과 ‘탁월’
국제약국에서 또 하나 매진하고 있는 것은 홍삼. 고객이 한약을 싫어할 경우 홍삼을 권유한다. 홍삼은 피로회복과 면역증강, 집중력에 효과가 있다. 오히려 성인보다는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효과가 더욱 탁월하다는 것이다.
1개월분은 보통 9만∼12만원선이다. 최근에는 광주시 동구에 거주하는 A씨가 50대 남편을 위해 3개월분을 지어갔다고 했다.
“홍삼은 복용할 당시에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들도 처음에는 가격면에서 부담스럽다고 느끼지만, 먹고 나면 아깝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국제약국에서는 소위 보약이라고 불리는 ‘한약’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통상 보약에는 ‘녹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녹용을 빼고 다른 약재들로 한첩을 먹는 것이 일반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조 약사는 말한다.
“녹용은 수술 후 탈진했을 경우나 피가 많이 빠져나갔을 경우에 효과가 있다. 영양분이나 호르몬 등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녹용을 넣지 않고도 환자의 특성에 따라 약재를 선택해도 보약으로서의 효과는 충분하다.”
국제약국은 이처럼 홍삼과 한약, 비타민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약사와 환자와의 교감을 바탕에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약사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할 때 별다른 판매기법을 배우지 않고서도 약국매출에는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조 약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환자의 노력 없이는 바라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비타민이든 한약이든 홍삼이든 환자가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어떤 효과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이들 식품과 함께 환자가 운동을 병행한다면, 보다 쉽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환자에게 상담을 하고 약력을 꼬박꼬박 기록한 것이 벌써 1만4000명에 이른다. 조 약사는 이것을 ‘보물 제1호’라고 말할 정도다.
환자의 병력과 약력, 연락처, 식습관 등을 꼼꼼히 기록해놓고, 추후에 연락이 오면 이 차트를 근거로 환자와의 상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하루 처방 20건 이하더라도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국제약국의 생존비법인 셈이다.
하지만, 국제약국은 한가지 맹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처방약의 가지수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웃이 외부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고 국제약국까지 들고 오는 탓이다. 이들을 헛걸음시킬 수 없어서 약을 한두가지 구비하다 보니 벌써 2500종이나 됐다.
그래도, 이웃약국은 물론 시내에 있는 선후배들이 운영하는 약국들과 교품을 통해 재고약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조 약사는 전했다.
“우리약국에 방문한 고객을 그냥 돌려보낼 수가 없었다. 어떤 약이든 조제해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급하게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웃은 도매상에서 약을 구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환자와 약사와의 기본적인 믿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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