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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니아스파노, 스타틴에 업혀 날개단다"

  • 최은택
  • 2008-02-12 06:49:50
  • 애보트, 판권인수 뒤 재런칭···순환기계 제품 첫선

스타틴과 병용사용, 경쟁 대신 동반성장 기대

'니아스파노 지속정'.
고지혈증치료제는 그동안 '나쁜'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추는 데 치료의 주안점을 둬 왔다.

이 수치를 100mg/dl까지 끌어내려 종국에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는 것이 이 치료제의 존재가치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LDL-C 수치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을 입증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화이자는 ‘리피토’ 고함량과 저함량 제품간의 비교임상을 통해 고함량이 저함량에 비해 질병예방에 더 효과적임을 거듭 입증했다.

고위험군에서는 초기부터 고용량의 스타틴을 투여해 LDL-C를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것이 치료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35% 수준으로 여전히 65% 가량은 조절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게 한계다. LDL-C 수치를 낮추는 것 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그동안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잊혀졌던 ‘#니아스파노’(성분명 니코틴산),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는 치료제"가 날개를 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애보트는 오는 3월 해외연자 초청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HDL-C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물론 초점은 스타틴과 ‘니아스파노’의 병용요법이 갖는 장점을 종합병원 의사들에게 마케팅하는 것이 핵심이다.

'니아스파노' 리런칭 위해 디오반 PM 스카웃

애보트는 이를 위해 노바티스에서 ‘디오반’ PM을 맡았던 박문수 차장을 사업부 매니저로 스카웃했다. 또 순환기계열 영업조직망도 새로 구축했다.

박 차장은 “많은 임상에서 니아스파노와 스타틴을 같이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발생 위험을 줄이고, 특히 경동맥을 안전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면서, “제품력을 근거로 올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아스파노’는 무엇보다 승승장구 중인 스타틴 약물과 경쟁하지 않고,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박 차장은 “연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랜딩을 마치고, 스타틴과 니아스파노 병용요법이 치료대안으로 위치를 잡도록 하는 것이 올해 마케팅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문수 PM.
이 것이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는 로컬과 클리닉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니아스파노’가 수반하는 부작용은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환자에 따라 발생하는 '안면홍조' 현상이다.

이 부작용은 약을 처음 쓰면서부터 몸에 안착할 때까지 3~4주 이상 지속되는 데, 환자와 의사가 ‘니아스파노’를 모두 기피했던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박 차장은 “리런칭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환자프로그램인 NICE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안면홍조' 부작용, 환자프로그램으로 정면돌파

'Niaspanor comunication education'의 약자인 NICE는 전문간호사가 LDL-C, HDL-C, TC 등 지질에 관한 기본 교육을 포함해 ‘니아스파노’ 복용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안면홍조'가 발생한 환자는 잠자기 전에 약을 복용하면 다음날 낮시간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안내하는 식이다.

박 차장은 “니아스파노가 그동안 환자나 의사들로부터 외면 당했던 것은 이런 부작용에 대한 왜곡된 상상도 한 몫 했을 것”이라면서 “환자프로그램은 이런 우려를 일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니아스파노’는 이미 지난 2005년 10월 국내서 발매됐었다. 발매 당시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G) 수치를 낮추면서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던 신약이었다.

그러나 스타틴 계열 약물이 연간 30~40%씩 초고속 성장하는 동안에도 이 약물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잊혀져 갔다.

그러다 최근 들어 ‘좋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니아스파노’는 다시 주목받게 됐다. 이 와중에 애보트가 개발사인 코스파마로부터 판권을 인수하면서, 국내판권도 지난해 9월 머크에서 애보트로 이전됐다.

‘니아스파노’가 애보트로 넘어간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리런칭을 통해 ‘니아스파노’가 다시 세간의 스포트를 받게 됐다는 점이다.

애보트는 지난달 30일 ‘니아스파노’를 한국에서 최초로 발매하면서 시장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번째는 애보트의 순환기계 약물 파이프라인의 첨병으로 ‘니아스파노’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애보트는 이 약물을 시작으로 수 년내 순환기계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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