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 2단계 안정화…약국 설치율 90% 육박
- 박동준
- 2009-05-15 1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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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고양시약, 혼란방지 노력…일부 약국 오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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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경기도 고양시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DUR 2단계 시범사업이 시행 보름을 지나면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약국에서는 여전히 공인인증서 등록, 처방점검에 따른 조제 지연 등 DUR 2단계 시범사업 시행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DUR 2단계 시행 보름…약국, 프로그램 설치율 90%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DUR 2단계 시범사업 시행 보름이 지난 시점에서 고양시 전체 약국 326곳 가운데 89.5%인 292곳에 DUR 2단계 프로그램 설치가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고양시 전체 약국의 76%인 249곳만이 DUR 2단계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대부분의 약국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서로 다른 의료기관 간의 중복 및 금기약 처방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DUR 2단계 프로그램을 설치 하지 않는 약국은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공인인증서 등록이나 청구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이에 심평원과 고양시약은 DUR 2단계 프로그램 설치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미설치 약국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시범사업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의사 처방변경 비협조, 우려할 수준 아니다"
DUR 2단계 시범사업 시행에 있어서 시스템 문제와 함께 가장 우려됐던 의사들의 처방변경 협조 여부도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고양시약의 설명이다.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은 "DUR이 의·약사가 아니라 환자를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고양시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처방변경 비협조에 따른 불만을 호소하는 회원들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심평원 역시 처방변경에 비협조적인 의사들이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협조 요청을 통해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심평원은 현재까지 약국에서 의사와 처방변경에 대한 협의가 불가능할 경우 사용토록 한 'X' 코드가 기재된 내역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심평원 DUR 사업단 황차익 부장은 "처방변경에 부정적 입장을 가지지 않도록 고양시의사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UR 2단계, 취소한 조제 내역까지 중복처방으로 점검?
전반적으로 DUR 2단계 시범사업이 고양시 약국가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각종 시스템 상의 오류를 호소하고 있는 약국들도 여전한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심평원에 공인인증서 등록을 하지 않고 처방·조제내역을 전송해 ‘5030’ 오류코드가 뜨는 경우로 반드시 고양시 약국에서는 건강보험공단이나 연금관리공단에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를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등록해야 한다.
또한 일부 약국에서는 처방점검 및 내역 전송 과정에서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4009’ 오류 메시지가 뜨거나 처방점검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A약국에서 처방내역을 입력한 후 이를 취소하고 환자가 동일 처방전으로 B약국에서 조제를 받을 경우 A약국에서는 실제 조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B약국에서 중복처방으로 점검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약국에서 처방내역을 취소할 경우 심평원측에 저장된 정보도 삭제가 돼야 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삭제되지 않은 채 여전히 심평원 서버에 남아있으면서 중복처방으로 점검이 이뤄진 것이다.
심평원·고양시약, 합동 현장점검 등 오류 최소화 심혈
이처럼 일부 약국에서 DUR 2단계와 관련한 오류를 호소하면서 심평원과 고양시약은 지난 13일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현장점검에서 심평원과 고양시약은 DUR 2단계 미설치 약국의 경우 PC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약사들이 많다는 점에서 DUR 2단계 프로그램 설치 후 직접 공인인증서를 등록한하고 점검이 가능토록 했다.
‘ADSL' 등 인터넷 속도가 현저하게 저하되는 전송망을 사용하고 있는 일부 약국에 대해서는 고양시약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에 비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전송망을 사용토록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약국에서 취소한 처방내역이 심평원 서버에 잔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평원과 고양시약은 약사의 착오와 프로그램 문제를 분리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실제 조제하지 않은 내역이 중복처방으로 점검되는 사례가 있어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약사가 처방내역 취소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사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에 조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약국에서 취소한 처방내역이 심평원 서버에서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프로그램 업체들에 오류가 수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DUR 2단계 시범사업,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처럼 DUR 2단계 시행 보름을 맞으면서 심평원과 고양시약 모두 시범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은 "의·약사, 업체, 정부 모두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시작한 제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화 되고 있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미흡한 면이 있지만 약사들과 심평원이 적극 나서면 차츰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일혁 부회장 역시 "DUR 2단계 시범사업이 시행 보름 정도를 지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고양시 회원 약사들도 차츰 제도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평원은 DUR 2단계 시행이 시범사업인 만큼 다양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개선책을 마련해 가는 것이 향후 전국 확대 시행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입장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 시범사업이지 않느냐"며 "DUR 2단계 시범사업 역시 완벽한 준비로 출발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각종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전국 확대 시행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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