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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조제건수 상위 4% 비밀

  • 강신국
  • 2009-09-25 09:14:38

약국 5000여 곳이 하루 조제건수가 30건도 못 넘기고 있다는 심평원 통계지표가 공개됐다.

이들 약국들은 일반약 매약에 주력하거나 사실상 주변에 병의원이 없는 동네약국으로 봐야할 것이다.

반면 하루 조제건수가 200건을 넘은 초우량약국은 총 86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약국의 4.28%에 불과한 이들 약국들이 의약분업의 특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약국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환자는 병의원과 가장 가까운 약국에 간다라는 명제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이는 약국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굳이 복약지도, 약력관리 등 서비스가 좋은 약국을 찾아갈 이유를 환자들이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남구 병의원 처방전으로는 서초구 약국에서는 조제가 불가능한 현실도 환자가 의료기관가 가까운 약국을 찾게 하는 중요 원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약국 서비스 개선보다는 더 좋은 입지를 찾기 위한 약사들 사이의 혈투가 시작된다.

여기에 무상드링크 제공, 조제료 할인, 호객행위 등이 판을 치고 있다. 입지 경쟁이 안 되면 과당경쟁으로 승부를 던지는 일도 다반사로 빚어진다.

결국 전체 약국 4.2%, 일 처방 200건을 받기위해선 약국을 옮기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

단골약국제 도입 등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처방전을 분산시킬 수도 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약국의 서비스 개혁이다.

다른 약국과 차별화된 복약지도, 철저한 약력관리 등이 선행될 때 단골환자 확보를 통한 처방분산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제도 개선도 뒤받침 돼야 한다. 타 지역 처방전은 조제가 불가능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

심화되는 약국의 빈익빈 부익부. 답은 있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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