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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유산균제 '비오비타' 50년 됐어요"

  • 가인호
  • 2009-10-12 14:51:02
  • 1959년 발매 이후 장수제품 사랑...대한민국 유산균 역사쓰다

1959년 창업주 윤용구 회장 개발

비오비타 개발은, 일동제약의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이, 1957년 중앙공업연구소가 개최한 한 전시회에서 우연히 유산균 연구 결과를 발견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양질의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유산균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었기에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은 물론이고 자재나 장비도 부족했다.

시설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연구와 실험이 윤 용구 회장의 사택 뒤뜰에서 이루어졌으며, 배양은 서울약대나 중앙공업연구소의 시설을 빌려서 진행해야 했다.

약 2년에 걸친 실패와 좌절을 딛고 활성유산균의 대량 배양에 성공하여, 1959년 8월 특허를 등록하고 같은 해 10월 발매에 들어갔다.

최초 발매된 비오비타는, 과립형태인 지금과는 달리 정제, 산제, 과립제 등 다양한 형태였다. 발매 당시 가격은 3백정, 60g 1병에 600환.

꾸준한 품질 개선이 장수 비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산균 소화·영양·정장제로 자리 잡은 비오비타이지만, 발매 당시부터 큰 반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품질이었다.  건조 기술이 미흡하여 균이 모두 사멸되기도 했고, 배양 과정에서 다른 잡균이 침투하는 바람에 내용물을 모두 버리기 일쑤였다.  열악한 포장 재질이나 잘못된 보관으로 인해 과립이 떡처럼 뭉쳐지거나 변질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품질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감압 건조기를 새로 주문 제작하여 유산균의 사멸을 막았고 건조도 완벽하게 하였으며, 포장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등 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였다.

1960년대 후반, 비오비타에 사용하는 유산균을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락토바실루스 스포로게네스, Lactobacillus Sporogenes)으로 개선하면서 품질 혁신을 가져왔다.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은 자체적으로 포자를 형성하여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잘 사멸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하여 잘 번식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파워 브랜드 우뚝

이금기 회장
독특한 마케팅 전략도 비오비타의 성장에 한 몫을 담당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금기 일동제약 회장이 있다.

1960년 입사해 아로나민 개발에 집중하던 이 회장이 아로나민 개발이 완료된 후 곧바로 영업부장으로 발령을 받고, 아로나민과 비오비타의 영업과 마케팅에 주력하게 된 것.  새로운 영업부장 주도 하에 진행된 다양한 광고와 마케팅 전략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다.

육아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육아 시리즈를 연재하며 광고에 공익성을 더했고, 여성 잡지와 함께 진행한 사랑의 육아 일기 공모를 통해 가족과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했다.

당시 일동제약 본사에는 이러한 광고에 감동을 받은 고객들의 감사 편지가 쇄도했고, 비오비타 복용 후 식욕 증진과 발육 촉진의 효과를 얻었다는 애용자 카드도 연일 접수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과감하고 독특한 마케팅 전략 덕분으로, 비오비타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후 비오비타의 매출은 급성장을 거듭하여 69년에는 시장점유율 33.9%의 톱 브랜드로 우뚝 섰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판매된 비오비타는 대략 6천 7백만 병. 현재 포장규격 기준으로 세로로 길게 줄을 지으면 약 1만km에 이른다. 이는 서울에서 파리까지의 거리에 달한다.

일본에 원료 수출, 베트남 톱 브랜드 자리매김

일동제약의 유산균 원료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품질 관리가 까다로운 일본에 락토바실루스 스포로게네스,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스트렙토코커스 페칼리스 등 3종의 유산균 원료를 수출하고 있는 것.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매년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

완제품은 비오베이비란 상품명으로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2004년 첫 수출 이래, 금년 초까지 총 450만 달러(US)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올해에도 약 150만 달러(US) 규모의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도미니카 등지에 수출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는 허가를 완료하고 발매를 앞두고 있는 등, 세계 시장을 널리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유산균 기술을 선도하며 국내 최고 품질의 유산균을 생산하고 있다.

비오비타 외에도 비오티스, 락토바이, 락토큐 등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 제약사의 유산균제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것.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유산균 개발팀을 별도로 구성하여, 자체적으로 구축한 유산균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유산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향후 면역력 강화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유산균주 개발 및 이를 바탕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발효물질 연구,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우수 유산균주 개발 및 특성 연구와 고품질의 원료 생산을 위한 발효 기술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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