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신종플루 백신 공급의지 없다"
- 이탁순
- 2009-11-26 1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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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허가 불투명… 일반판매도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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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의 국내 공급을 타진했던 다국적사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이들 기업들은 녹십자가 국내 신종플루 백신 시장을 장악해버리자, 허가 받는 데에도 별로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27일 식약청에 따르면 GSK와 노바티스 등 신종플루 백신 수입을 타진하고 있는 다국적사들은 현재 허가절차 상 보완이 요구됐지만, 자료제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GSK와 노바티스는 국내 공급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현재 전체적으로 허가자료에 보완을 통보했지만, 제대로된 서류를 안 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GSK는 아직도 임상결과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이 자료제출에 인색하다보니 세부 평가에 돌입하지 못해 계획대로 연내 허가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국적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구매의지가 없자 국내 공급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보건당국은 녹십자의 신종플루 백신으로 충분히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른 구매 계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GSK는 정부계약없인 국내 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GSK 관계자는 "정부 계약을 전제로 수입을 고려하고 있지, 민간 시장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GSK 측의 이같은 결정은 한국에 비교적 적은 수량(300만 도즈)의 수입이 예상된다는 점, 최근 캐나다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일어나 여론도 좋지 않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만 해도 약 3000만 도즈의 GSK 백신을 수입할 예정이다.
한국GSK 관계자는 그러나 "민간 시장 출시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은 캐나다에서 부작용이나 허가절차 상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며 "GSK는 이번 백신 공급을 국가 필수 공급문제로 여기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한국정부의 요청이 없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을 뿐"이라며 백신 공급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또 GSK와 마찬가지로 노바티스 역시 공급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바티스 역시 국가계약을 우선해 시장공급을 하는 정책을 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허가진행 상황도 답보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바티스 측은 "일단 허가승인이 나와봐야 앞으로 계획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다만 박스터만이 예정대로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수입하려는 중국산 백신 역시 허가진행 상황이 순조로운 편은 아니다. 중국산 백신은 특히 현지 제조시설이 국내 테스트를 받은 경험이 없어 허가를 받는데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국산 백신은 현지실사 등 거쳐야 하는 절차가 많아 내년 초에 가서나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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