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응급약국 제때 시작될까…준비상황 '천차만별'
- 박동준
- 2010-07-02 1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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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도봉강북구약 "스탠바이"…타 분회, 내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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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대한약사회는 복지부에 전국적으로 50곳 이상의 심야응급약국 운영 명단을 전달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시행 계획에 대한 내부 논의를 완료되지 못하면서 실제 준비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데일리팜이 서울 지역 구약사회와 경기도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별약국을 지정한 지역을 제외하고 심야응급약국 운영 준비를 마친 구약사회는 금천구약사회와 도봉·강북구약사회 2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약(제일그랜드약국, 오렌지약국, 행복한약국) 서초구약(킴스약국), 영등포구약(천우약국), 동대문구약(백화점약국), 중구약(미래약국) 등은 5곳은 약사회 차원의 지원이나 자발적 참여 등을 통해 개별 약국이 심야응급약국 역할을 담당키로 했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근무약사 인건비 및 관리비 지급 등을 전제로 성남시약(우리팜약국), 수원시약(수약국), 안양시약(대명약국), 의정부(화룡프라자약국) 등이 심야응급약국으로 지정됐다.
고양시약, 남양주약, 안산시약,부천시약 등은 시약사회관이나 관공서를 의약품 판매처로 지정해 심야시간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지역 내에서 심야응급약국 준비가 가장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금천구약은 장소를 심야시간대 의약품 판매장소를 구약사회관으로 지정하고 박규동 회장을 필두로 한 근무자 편성, 판매 의약품 구비뿐만 아니라 홍보 작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도봉·강북구약 역시 강북경찰서에 의약품 판매처를 설치키로 하고 이미 회원별 당직 조편성을 마쳤으며 심야응급약국 근무수칙, 투약일지까지 마련하는 등 심야응급약국의 원활한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천구와 도봉·강북구약은 지자체로부터 약국 외 장소의 의약품 판매 승인만 받으면 즉시 심야응급약국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외에도 광진구약, 마포구약 등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지역도 일부 있었지만 대다수가 이달 초 이사회 등을 통해 계획을 확정하는 등 세부운영 방침을 논의 중에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일부 구약사회장은 관공서나 약사회관에 의약품 판매처를 설치한다는 계획은 세우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을 되풀이 하는 등 심야응급약국 운영에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곳도 있었다.
이처럼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자칫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약사회가 심야응급약국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개별 약국 지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의약품 판매처 지정 및 당번제 운영을 위한 회원 설득 작업 등 후속조치에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지부와 약사회가 지자체를 상대로 약국 외 장소를 의약품 판매처로 지정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외한 내부적 준비작업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복지부가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공식적으로 발표키로 예정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매 장소 및 운영방침이 결정되지 못할 경우 복지부 발표와 실제 운영이 차이를 보이는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구약사회에서는 시일에 쫓겨 내부 논의가 마무리도 되기 전에 약사회관 등에서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중앙회에 보고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구약사회장은 "심야응급약국 운영 계획을 고민은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당번제를 실시하더라도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설득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구약사회장은 "우선 약국 외 장소의 의약품 판매처 지정 관련 지침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고 "당번제는 하면 되는 것으로 특별한 준비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며 다소 여유로운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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