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규제, 개인카드·적금통장 등 부작용 속출
- 허현아
- 2010-08-02 06:59:1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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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제약, 영업전선 편법 동원…직원 자살분쟁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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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금융거래를 위장한 신종 리베이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예산전용 등 전통적 리베이트 관행이 저변에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압박을 느낀 일부 영업사원의 돌출행동과 잇따른 자살사건 후속처리도 업체들의 새로운 부담요인으로 등장했다.
2일 리베이트 규제에 직면한 제약사들이 영업정책 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변종 리베이트 정황이 일부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은 공식적인 현금거래를 중단했으나 직간접적인 영업실적 압박이 계속된 데 따른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A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영업사원들이 의사 명의 적금통장을 만들어 월정액을 대납해 주는 방식으로 현금 지급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방침인지 영업사원의 자의적인 판단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자금경로 정보파악이 취약해진 회사들은 현장 영업사원들의 돌출행동을 우려하면서도 뾰족한 관리수단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자금 운용이 빡빡해졌고, 예산 운용방식도 개인성과급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로서는 자금 용처를 파악하기가 훨씬 어려워 졌다"며 "요즘에는 영업사원들이 개인 영업방식 보고에도 극도로 몸을 사려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불안요소를 안고 가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영업사원이 개인카드를 다량 발급받아 영업예산 집행에 사용하도록 한 사례도 회자된다.
직원 급여나 복리후생비 등으로 자금경로를 전환하고, 실질적 지급이 개인카드를 통해 이뤄질 경우 부당거래 적발이 어려운 맹점을 이용했다는 분석이다.
C제약사 관계자는 "시설 투자 등 다른 비목을 부풀려 영업 예산으로 전용하는 등 돈세탁은 가능하다"면서 "불법 자금을 근절하는 의식이 대세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불가피한 판매관리비용까지도 불법화하는 시각이 결과적으로 더 음성화된 편법을 야기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도적 압박으로 영업환경이 경색됨에 따라 잇따라 불거지는 자살사건 도 문제화됐다.
올 들어 국내 제약사 영업 담당 임·직원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가 하면, 의사 개인적 용무에 차량 운전을 해주고 돌아오던 다국적사 영업사원이 교통사고로 숨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회사측은 대부분 리베이트 영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자살을 둘러싼 유족과의 갈등은 대외적 기업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한 형편이다.
직원 사망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모 제약사 관계자는 "관할 경찰이 사건을 수사중인 상태에서 추후 절차를 거론할 수 없다"며 "경찰조사에서 사망의 직접적 원인 등이 밝혀져야 할 것이며, 유족과 협의 등은 차후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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