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오리지널 저가납품 압력…다국적사 '비상'
- 허현아
- 2010-08-16 12:30:0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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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형 실거래가제 앞두고 품목별 할인율 조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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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의 이같은 조치는 사실상 시장형 실거래가제 시행을 의식한 저가 납품 압력으로 인식돼 다국적제약사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제약업계와 병원가에 따르면 일부 대형병원은 업체별 오리지널 납품 견적을 사전 파악중이다.
소위 '빅5'에 속하는 서울 소재 모 병원은 제약사들에게 일제히 납품 가격조사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납품업체가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입고약 목록에서 삭제하는 방침을 세웠다가 처방의사들의 반발로 철회한 지방 병원의 해프닝도 회자됐다.
사실상 가격경합을 의미하는 납품 견적 조사에 제약사 실무자들은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다국적사 관계자는 "오리지널은 단독품목 지정이 많아 저가납품하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시장형실거래가를 앞둔 병원들의 수지타산이 바빠지면서 향후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병원 수익과 직결되는 시장형 실거래가제가 본격화되면 오리지널을 경합으로 풀거나 저가공급 의사를 타진해 올 것"이라며 "하지만 저가공급은 약가인하와 이어져 쉽사리 결정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이 국내사에 호기가 될 수 있다"며 가격경합에 따른 처방목록 탈락을 우려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암묵적 견적 담합을 점치기도 했다.
제약사 도매 담당자는 "이렇게 되면 업체들은 약가인하를 감수하고라도 저가공급을 해야 할 지, 납품 포기로 매출감소를 감수할 지 고민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약가인하를 감수하고라도 병원 랜딩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납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약사들의 전략분석이 만만치 않은 과제로 대두됐다.
국내 대형병원 관계자는 "국공립, 사립 등 병원마다 환자군이나 의약품 사용패턴이 판이하게 다른 만큼, 병원이나 업체나 수익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거래처를 면밀히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회사로서는 보유품목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래처에 집중해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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