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잠적 강원 문전약국 "오래전 낌새가 이상했다"
- 이상훈
- 2011-05-02 12: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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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여신담당자들 "도매간 과당경쟁이 피해 키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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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약사가 잠적한 강원도 문전약국의 경우 사전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문전약국 개설약사는 잠적 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 이상징후는 개설약사가 잠적전 인근 약사에게 약국 자리를 넘겼다는 점이다. 현재 인근 약사는 입점을 준비중이다.
거래 도매업체들은 약국 자리를 놓고 계약서까지 오가는 동안에도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선물투자로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잠적 약사는 수 개월전부터 대금결제를 늦추며 재고약 확보에 들어갔다. 업계는 주문한 재고약을 처분, 잠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있다.
거대 도매업체들은 처방전 유입이 많았던 문전약국이라는 점에서 이 상황을 주목하지 못했다. 금융비용 합법화 이후 대금결제를 3개월내 제도권으로 유인하려는 도매업체와 거래를 늘리기 위해 최대 6개월까지 인정해주는 도매업체간 경쟁을 잠적약사가 역이용했다는 분석이 그래서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도매업체간 실적 경쟁이 결국 30억원대 피해를 낳은 원인이라는 것이다.
모 제약사 여신담당자는 "제약영업이나 도매영업이나 실적에 연연하는 것은 마찬가지만 이번 사태는 도매가 자초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대금 결제를 늦추는 것은 의구심을 가질 사안인데 왜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여신담당자도 "도매업체들 피해규모가 크다"며 "5~6억원대 피해를 본 도매가운데 일부는 대금결제를 늦춰주며 피해를 자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모 도매업체는 해당 약사의 대금결제 연장 요청을 거절해 잠적에 따른 후폭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매 사장은 "낌새가 이상했다. 전문약 거래를 끊고 일반약 거래만 했다. 1500만원 가량 손해를 입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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