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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5부제 자정 근무 불가피…실천계획 달라"

  • 박동준
  • 2011-05-29 02:04:14
  • 젊은 약사들 "국민 불편 해소"…대약 불통회무 비판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대국민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5부제 자정 근무에 대한 약사 사회의 동참 의지가 서서히 모아지고 있다.

28일 오후 8시부터 대한약사회 4층 강당에서는 젊은 약사들을 주축으로 약사회 박인춘, 김대업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약사상 재정립을 위한 합동 토론회'가 진행돼 일반약 약국외 판매 대응 방향을 놓고 3시간이 넘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약사회가 제시한 5부제 자정 근무가 일반약 약국외 판매 공세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데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5부제 등이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약사들이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5부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보다는 현실화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 및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약사회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토론자로 참석한 신형근 약사는 "개인적으로 (5부제 등) 현재 제시된 대안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 것 같다"며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회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한 오건영 약사도 "일반약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약국에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며 "회원들이 동의하고 희생을 감수할 수 있도록 약사회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30대 약사도 "5부제 시행은 심야응급약국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5부제가 시행된다면 동참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의 60대 약사도 "이미 싸움이 붙었다면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효율적인 방법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토론회 참석 약사들은 5부제 참여와는 별도로 약사회가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비롯해 각종 논란에 단기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날선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부나 정치권과의 협상만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 보다는 회원이나 국민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전제로 바람직한 약사상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들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토론자로 나선 장보현 약사는 "약국외 판매 문제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와도 연결돼 있다"며 "약사회가 무자격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서울의 강승욱 약사도 "약사회는 현안 대응에 대한 방향성과 세부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회원들과 의사소통도 되지 않으며 조직 내에서도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약사도 "약사회가 회원들에게 약사로서의 소양과 가치를 부여하는 내용으로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며 "내용이 없으니 소통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인춘·김대업 부회장은 회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며 향후 보다 적극적 자세로 회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들은 국민 불편 해소 방안 마련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5부제 시행 등에 회원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수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소통 문제에서는 약사회가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부 논의과정이나 결정이 회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도 결국 중앙회의 책임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약사회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회원은 매우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공조직이 아니더라도 불러만 준다면 앞으로 언제든지 자리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도 "5부제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내부적인 규약 등은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며 "16개 시·도약사회장들과 (세부 방안을) 논의해 결정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늘픔약사회, 전국약대학생회연합회 동후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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