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100만명? 절박함과 정책 반발심에 '탄력'
- 소재현
- 2011-08-04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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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 약국들 "어디 한번 해보자"며 참여…극일부만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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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사회는 2일 대정부 투쟁선포식과 함께 1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목표는 약국당 100명 이상이었다.
약사회는 100만명 서명에 성공하면 정부는 물론 국회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100만인 서명운동이 성공할 경우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단체까지 슈퍼판매저지에 동참한만큼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일선약국들이 서명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일선약국 서명운동 '활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시도약사회는 이미 서명운동 양식을 일선약국에 배포 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미 많은 약국들은 서명용지를 전달받고 시민들을 상대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바쁜 약국 업무 중에도 약사법 개정이 야기하는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고객 상대로 일대일 설명을 벌이는 약국도 다수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P약사는 "서명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기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하니 거부감을 보이던 고객들도 서명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P약사의 약국은 2시간여동안 3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냈다.
제주 지역의 O약사는 친분있는 외국인들에게 일반약 슈퍼판매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서명을 받기도 했다.
서명에 참석한 한 외국인 Basha씨는 "미국 출생이지만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며 "(미국보다)한국의 의료보험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부천시 L약사는 "하루동안 10여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았다"며 "약사들이 약간의 수고스러움만 극복해내면 100만인 서명운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북지역에서는 약대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 약대생은 "약사사회의 미래가 약대생의 미래인만큼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가족과 친지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슈퍼판매의 위험성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약사 사회의 서명운동에 공감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약국들도 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서명용지 전달과 독려업무를 맡은 한 임원은 일부 약국의 차가운 반응에 등을 돌려야만 했다.
일부 대형병원 문전약국을 비롯해 1인 약국은 서명운동에 난색을 표하며 동참하지 않는 것이다.
구약사회 임원은 "일부 문전약국들이 관리료 인하에만 혈안이돼 일반약 슈퍼판매는 뒷전으로 생각한다"며 "약사 사회가 똘똘뭉쳐야할 시기인데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실제로 일부 문전약국들은 구약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슈퍼판매 저지를 위한 현수막이나 홍보물품 조차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1인 약국들도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K약사는 "종업원이 없는 상황에서 오는 손님마다 이번 사안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약사는 "서명운동의 중요성은 알지만 생업까지 내팽개칠 수 없는것 아니냐"며 "1인 약국의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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