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반대 한다지만…' 여론·청와대 변수
- 강신국
- 2011-09-26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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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판매 논란 공은 국회로…복지부 국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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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24일 전국여약사대회에서 밝힌 발언의 핵심은 "약사법 개정안의 기본 방향이 정부에서 주장하는 편의성에 치중해서는 곤란하지 않느냐"며 "국민 건강에 중점을 둬야하지 않겠는가"라는 대목이다. 사실상 편의성 보다는 안전성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수없이 고친 원고…고심한 홍준표 대표 = 홍 대표는 "비서실에서 잔뜩 적어주면서 혹시 오늘 약사 분들이 녹취 할 수도 있으니깐 적어 준대로만 이야기하라고 했다"며 "그것을 무시하고 몇 마디하고 가겠다"고 말해 당 내부에서도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음을 암시했다.
실제 홍 대표는 여약사대회 VIP 테이블에 앉아 원고를 수 없이 고쳤다.
그러나 홍 대표는 결국 약사사회의 선물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수차례에 걸친 약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홍 대표는 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반대해오던 민주당 관계자들을 무안하게 할 정도의 지지를 얻어냈다.

즉 최고회의에서 당론으로 정해야만 진정성이 있는 발언이라는 주장이다.
전혜숙 의원도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자 시설, 약사들에게 한 말을 대통령이 되고 번복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물보따리 받은 약사회 = 약사회도 홍 대표의 발언에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에 참석한 약사회 관계자는 "한나라당 대표가 예상을 깨고 슈퍼판매에 부정적인 발언을 해 놀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슈퍼판매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찬성도 반대도 아닌 우회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예상했는데 진전된 발언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여약사대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도 "오늘 약사회가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홍 대표의 발언을 평가했다.
그러나 약사법 개정 저지가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칫 투쟁열기가 식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는 "100만 서명운동으로 절정에 달한 투쟁열기가 식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여론 쓰나미, 청와대의 입김 등 아직 변수가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이 약사법 개정 반대를 당론으로 정할지는 미지수다. 청와대와의 역학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슈퍼판매에 찬성하는 보수언론의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보건복지위원들에게 맡겨 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26~27일 열리는 복지부 국정감사가 약사법 개정이냐 부결이냐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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