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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상비약 편의점 판매 협의안과 급박했던 '17시간'

  • 강신국
  • 2011-12-24 06:44:58
  • 약사회 입장 발표, 복지부 화답으로 마무리

예상대로 12월23일이 '디데이'였다. 김정일 사망사태로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부 방문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위한 복지부 방문이 확정되면서 약사회, 복지부 모두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를 시간대 별로 요약했다.

복지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23일 0시 = 약사회가 긴급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의약품 구입해소 방안과 관련한 약사회 입장을 보도자료로 보내겠다는 내용이었다.

약사회는 자료를 통해 "의약품의 안전한 관리 및 사용을 우선하는 의약품안전관리체계를 전제하고, 다만 예외적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한정적인 장소에서 야간 및 공휴일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불편해소를 위해 약사회가 준비한 전향적인 협의 내용의 실체가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23일 오전 10시 = 복지부는 약사회 입장 표명에 환영 논평을 발표하고 김국일 의약품정책과장이 브리핑을 시작했다.

김 과장은 약사회 발표 내용에 살을 붙여 나갔다.

김 과장은 "약사회와 필수 상비약 편의점 판매라는 큰 원칙에 합의했다"면서 "세부적인 사항은 안전성 등을 감안하면서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판매 장소는 24시간 접근성과 유통관리, 신속한 회수조치 등을 감안해 편의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면서 "(특수 장소와는 별도로) 약국 이외 판매처에 대한 예외적 개념이 도입된다"고 말했다.

브리핑하는 임채민 장관
또 김 과장은 "(당초 목표대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을 포함한 필수 상비약이 편의점 판매약으로 지정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품목 선정은 약사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3시 = 임채민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치고 복지부 출입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임 장관은 "약사회 지도부가 내부의견을 통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상당히 어려운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임 장관은 "약의 안전성과 국민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선에서 편의점에서 판매될 약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제 국회가 (국민의 요구를) 잘 받아줘야 한다. 약사법 개정안이 원활하게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상비약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3일 오후 2시~5시 = 임 장관이 브리핑을 하는 동안 대한약사회는 6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구 회장은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이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추진 논란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대한약사회 이사회
김 회장은 "의약품 안전 시스템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기약이라고 해서 모든 감기약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덱스트로메트로판, 에페드린제제는 논의 대상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김 회장은 "일부에서 종합감기약도 나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데 잘못된 정보"라며 "큰 틀에서 봐 달라"고 주장했다.

일부 이사들이 반발을 했지만 집행부의 협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결국 약사회가 시작하고 복지부 주무과장이 이어나가고 다시 임채민 장관이 마무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를 지켜보던 약사들은 허탈감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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