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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환자들은 복약지도에 귀 기울일 준비돼 있는데…"

  • 김지은
  • 2012-05-07 12:25:03
  • 카페같은 약국 차린 젊은 약사의 색다른 도전, 결과는?

|광주 풍암동 약국 Health cafe 김성주 약사|

광주광역시 풍암동에 위치한 '약국 Health cafe' 외관
"현 상황에서 기존 약국들과 같은 형식이라면 미래가 없다고 봐요. 약국이 갖춰야 할 내실은 가져가면서도 남과 다른 독특함으로 승부하고자 했죠"

광주 풍암동에는 외관부터 지나가는 행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약국이 있다.

누가봐도 동네 까페를 연상시키는 외관 한켠에 '약'이라는 입간판이 '떡'하니 걸려있으니 이곳이 약국인지 차를 마시는 까페인 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약국 Health cafe' 김성주 약사
"예전부터 까페의 분위기를 좋아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까페는 사람들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기도 하잖아요. 약국도 까페처럼 고객들의 몸과 마음까지 치유하는 공간이됐으면 했어요"

'약국 Health cafe' 김성주 약사(33)는 현재의 정형화된 약국 이미지로는 환자가 아닌 고객을 약국 안으로 흡수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처방 조제에만 매몰된 약국들은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찾는 곳이란 인식이 강해 고객들이 금방 떠나고 싶은 곳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김 약사의 의지는 실제 약국 내부 시선이 머무는 곳곳에서 그대로 스며져있다.

전반적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와 고객들이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 백화점 명품 매장에 있을 법한 약장, 곳곳에 직접 문구를 고안해 만들고 부착한 POP에서는 약사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물론 고객이 약국을 찾아 상담과 약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하지만 약국도 경영이고 사업체잖아요. 당연히 수입적 측면을 배제할 수는 없죠"

9개월 전 지금의 약국을 시작하려고 할 때 경영자체를 우려하는 주위 반응도 많았다.

주변에 의원이 없어 고정적 조제 수입도 보장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약국들이 자리잡아 있는 상황에서 매약 역시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약국 Health cafe' 내부 모습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기우에 불과했다. 하루평균 조제건수는 최대 10건을 넘지 못하지만 건기식·일반약 판매만으로도 약국 시작 전 예상했던 매출은 달성하고 남는다는 것이 김 약사의 설명이다. 평균 객단가도 1만 8000원에서 2만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김 약사는 지속적으로 약국 내부 인테리어 변화를 시도하고 제품에 대해 끊임 없이 공부하면서 이것을 곧 상담 스킬로 연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부 약사님들은 환자가 복약지도를 들으려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약 편의점 판매도 어쩌면 이런 발상에서 시작된 문제였다고 봐요. 하지만 실제 환자들은 약사에게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어요"

근무약사 기간이나 현재 약국을 직접 운영하면서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환자들은 약사의 상담과 복약지도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김 약사의 관찰이다.

김 약사는 환자 한명한명에 대한 상담과 복약지도를 놓치지 않는다
시대 흐름에 따라 환자들이 점차 '스마트'해 질수록 환자가 약사에게 요구하는 정보의 양은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 약사는 앞으로는 약사가 토탈 헬스코디네이터로서 약국을 찾는 고객 한명, 한명에 대한 맞춤 건강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1300여가지 약을 취급하는 약국은 곧 만물상이에요. 또 약을 환자에 맞게 조합하고 권하는 '창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부여받은 약사는 행복한 사람이고요. 단순 조제를 넘어 창조활동을 하며 고객들에게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오늘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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