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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후 제네릭 '침체'…국내사, 전략 수정 불가피

  • 가인호
  • 2012-05-24 12:24:50
  • 1분기 코자·액토스제네릭 80% 점유…아프로벨 제네릭 20%대 불과

2010년 11월 시행된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이 국내 제네릭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쌍벌제 시행 이전 발매됐던 리피토, 코자 제네릭군은 올 1분기에도 시장에서 70%대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반면, 쌍벌제 이후 출시됐던 제네릭군은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의 주요 성장전략이었던 제네릭 영업 패턴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요 제네릭 군 시장점유율(우리투자 증권, 데일리팜 재구성)
25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쌍벌제 시행을 기점으로 제네릭 시장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쌍벌제 시행 이전에 발매됐던 리피토, 코자, 액토스 제네릭들은 발매 초기 엄청난 기세로 시장을 선점하며 올 1분기까지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토르바스타틴 시장의 경우 리피논, 아토르바, 리피로우 등이 3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성장하는 등 1분기 시장점유율이 무려 71%에 달했다.

코자제네릭 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자르탄, 로자르탄 등을 필두로 제네릭 시장 점유율이 1분기 80%에 달해 엄청난 시장 잠식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액토스 제네릭군도 1분기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쌍벌제 시행이후 발매된 제네릭군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쌍벌제후 발매된 제네릭들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왼쪽부터 헵세라, 아타칸, 아프로벨)
공정규약과 쌍벌제 시행과 맞물리며 2010년 3분기 발매됐던 헵세라 제네릭군은 올 1분기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데포비어(부광약품), 헵큐어(씨제이), 에바헤파(종근당), 아뎁틴(제일약품) 등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 못하다.

지난해 2분기부터 쏟아진 고할압약 아타칸 제네릭도 올 1분기 시장점유율 33%에 머무르고 있다.

아타칸 제네릭 시장은 한미약품, 일동제약, 종근당, 보령제약, 경동제약 등을 비롯해 약 30여개 이상이 쏟아졌으나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제약사 20여곳이 일제히 발매를 진행한 아프로벨 제네릭 시장도 비슷하다.

아푸르탄(동아제약), 이자벨탄(종근당), 이잘탄(한미약품), 아벨탄(CJ) 등 영업력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상위사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발매된 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모틴 제네릭 시장만이 올 1분기 시장에서 60%를 점유하면서 시장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쌍벌제 후 발매된 대다수 제네릭군들이 여전히 낮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발매되는 특허만료 제네릭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쌍벌제 시행 이후 국내제약사들은 제네릭 영업 전략을 수정해 최근에는 도입신약 확보를 통한 외형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경향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쌍벌제 시행은 다국적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처방액 기준으로 2010년 4월 24.7%에 불과했던 다국적 제약회사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26.5%까지 확대됐으며 올 4월에는 28.1%로 늘어났다.

여기에 4월 일괄 약가인하 시행으로 특허만료 오리지널과 제네릭 동일가 정책에 따라 다국적사의 시장주도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국내 제약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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