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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흐릿한 주민번호에 약국 처방전스캐너 '무용지물'

  • 이상훈
  • 2012-05-31 12:24:52
  • 개인정보 보호도 좋지만 업무 효율성도 고려해야

약국들이 스캐너 판독이 원활하지 못한 처방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구 편의성 차원에서 도입된 스캐너지만, 일부 병의원 처방전의 경우 판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것이 약국가 주장이다.

약국가가 스캐너 판독이 원활하지 않은 처방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J약사는 최근 인근병원 처방전의 스캐너 판독률이 떨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스캐너 판독이 안되는 주 원인은 처방 의약품 목록이 복잡하거나, 개인정보 유출 보호차원에서 주민등록번호 등을 희미하게 표기하기 때문이라고 J약사는 설명했다.

환자 주민번호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처방전에 기재된 약품 중 회사명이 함께 입력된 경우도 스캐너 판독이 어려워 직접 입력하고 있다는 것.

이에 J약사는 "해당 병원측에 사정을 설명하고 약품 표기 방법 등을 변경 및 통일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J약사는 "개인정보도 좋지만, 약국 업무 효율성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로 인해 약국 스캐너는 무용지물이 됐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캐너 판독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울 관악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Y약사도 할말이 많다.

Y약사는 "인근 병의원 뿐 아니라, 대형병원 처방전이 다량 유입되고 있는데 각 병원마다 처방전 표기 양식이 달라 애를 먹고 있다"며 "그래서 요즘은 스캐너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판독률이 떨어지는 스캐너를 사용하고 수수료를 내는 것보다 수기 입력하는 게 오히려 속편하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 정보의 경우는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이해한다. 하지만 처방약 목록 표기가 병의원과 약품별로 다른 것은 문제가 있다. 왜 일부 약품에만 회사명이 입력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통일된 양식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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