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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배아줄기세포 임상 임박, 여전한 찬반 논란

  • 어윤호
  • 2012-06-25 06:44:52
  • 학계·종교단체, 안전성·윤리성 측면 우려 제기

국내 첫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의 진행이 임박하면서 찬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병원 계열사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지난해 5월 식약청으로부터 승인 받은 스타가르트병(선천성 황반변성)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환자 모집을 진행중이다.

스타가르트병은 눈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50% 이상이 50세 이전 완전 실명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차바이오의 임상에 많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 임상은 배아줄기세포를 사람에게 투여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윤리성 측면에서 학계와 종교단체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생명윤리연구소에 따르면 임상의 문제점중 하나는 치료제 개발의 실질적인 주체가 미국 회사라는 점이다. 곧 임상에 착수할 치료제는 미국 ACT사가 개발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 치료제'를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차바이오가 독자적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생명윤리연구소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명확히 하지 않고 마치 차바이오텍이 독자적으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서 조만간 '스타가르트병'이 아닌 '망막 환자' 전체를 치료하게 될 것이라는 식의 기대는 위험하다"고 밝혔다. 또한 배아줄기세포가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과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우려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임상에 적용되는 배아줄기세포는 환자 본인의 배아가 아니고 타인의 잉여 냉동배아를 이용해 만든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향후 다른 세포로의 분화 과정에서 종양을 만들거나 기존 면역체계가 거부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는 주장이다. K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는 아직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은 미지의 분야"라며 "이번 임상의 경우 사람의 망막에 직접 작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신체 부위보다 거부감이 적을 수 있지만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면역거부 반응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간의 수정체인 '배아'를 사용하는 것에 자체에 대한 생명윤리 침해 논란 역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미 특정세포로 분화가 종료됐다면 생명윤리법상 체내 이용이 금지된 줄기세포주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국생위의 판단은 배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에 문제가 있고 인간의 생명은 수태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종교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차바이오 측은 안전성과 윤리성 모두에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차병원 관계자는 "이미 쥐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배아줄기세포가 종양 등의 부작용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종양발생의 우려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CT사의 후보물질을 기술이전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지 임상을 위탁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또 윤리적 부분도 줄기세포 중 이미 특정세포로 분화가 종료됐다면 생명윤리법상 체내에서 이용이 금지돼 있는 줄기세포주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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