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병원 파업에 약국 '한숨'…처방 20% 감소
- 이혜경
- 2012-09-19 1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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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바쁜 9월에 파업 악재"…병원측, 오늘 조정회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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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재 파업 15일차에 접어든 이대목동병원 인근에서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A약국 최모 약국장 말이다.
임금 8.7% 인상 등 타협점을 찾지 못한 이대목동병원 노·사갈등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 국면을 맞자 인근 5개 문전약국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고 대형병원 환자가 몰려들어야 할 9월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문전약국은 처방전을 들고 방문하는 환자를 간간이 맞이해야 했다.

이대목동병원 외래환자의 처방권을 35%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A약국은 "파업 장기화는 처음 겪는 일"이라며 "바빠질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할 일이 없어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환자가 20% 이상 줄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매출 타격은 물론, 파업으로 불편하다는 어르신들의 불만도 늘어간다"고 귀띔했다.
젊은층은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감당하고 있지만, 노인 환자는 소란스러워진 병원에 대한 불만을 약국에 쏟아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약국보다 처방 환자가 적은 곳도 비슷했다.
B약국 여성 약국장은 "다른 약국보다 환자가 적지만 15%정도 환자가 줄어든 것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20%가량 환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로 고정 환자 70~80%를 제외한 나머지 20~30% 정도가 신규환자거나 응급환자일 수 밖에 없는데 파업으로 다른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대목동병원 하루 평균 처방전 발급이 1500건 정도였다면, 파업 이후 200~300건이 훌쩍 줄어든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와 의료원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문전약국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갈등 격화 이화의료원 노·사 오늘 3차 조정위 연다=파업 장기화로 인해 문전약국 뿐 아니라 병원 측도 타격을 입고 있다.
노조 측이 불법으로 업무 및 진료 방해로 환자들의 불편함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19일 호소문을 통해 "몸이 아픈 환자,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진료를 받는 공간이기 때문에 필수유지업무가 법으로 보장돼 있다"며 "로비 집회, 농성, 피켓 시위, 협박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밝혔다.

서 의료원장은 "자유의사로 환자 곁을 지키려는 직원들을 강제적으로 파업에 동원하는 일은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이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지부 임단협 쟁점 교섭'을 권고하면서 당일(19일) 오후 4시 3차 특별조정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조정회의를 통해 의료원이 임단협안을 반드시 제시하길 바란다"며 "파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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