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감점보다 경영진 쇄신 의지 주목했다"
- 최은택
- 2012-12-05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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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곳 중 10곳은 적발 업체…쌍벌제 이후엔 점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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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쌍벌제 이전과 이후, 경영진의 쇄신의지 여하에 따라 평가 점수가 크게 갈렸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자체 취합한 2009년 1월부터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척결 대타협 선언이 있었던 2011년 12월21일 사이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는 총 46곳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약청 조사결과만을 취합한 내용이었는데, 혁신형 제약사 43곳 중 10곳이 포함돼 있었다.
이 가운데서도 1곳은 쌍벌제 시행이후 적발돼 인증평가를 통과하기가 녹록하지 않았다.
4일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증기업 중 9곳이 쌍벌제 시행이전에 리베이트 제공행위로 적발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 등을 평가한 구두면접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14점 만점에서 A사는 거의 만점을 받았다. B사와 C사, D사, E사, F사는 11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됐다.
또 G사, H사, I사 등도 9점 대로 비교적 점수가 높았다.
쌍벌제 시행이전 리베이트 적발여부가 거의 감점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은 셈이다.

평가과정에서 쌍벌제 시행이전이냐 시행이후이냐가 하나의 기준이 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쌍벌제 시행이후라도 경영진의 쇄신의지가 크다면 리베이트로 인한 감점은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었다.
실제 인증심사위원회는 J사에 대해 "리베이트 적발사례가 있었지만 경영진의 쇄신의지와 함께 연구개발 투자의지가 높다. 매출액 대비 해외수출 비중도 높고 글로벌 진출전략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J사는 쌍벌제 이후에 적발됐어도 서면평가 60점, 구두평가 6.9점 총 66.9점 39위로 인증평가를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탈락업체 중 하나인 K사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았다.
인증심사위원회는 이 회사에 대해 "리베이트 등 기업윤리에 문제가 있으며, 연구개발비와 인력 등이 (혁신형 인증을 받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쌍벌제 이후에 리베이트가 적발된데다가 경영진의 혁신 의지나 노력도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평가결과는 그대로 점수로 나타났다. 서면평가 35.6점, 구두평가 4점 총 39.6점으로 최하위 성적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국회 관계자는 "윤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제약사가 국내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혁신형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계 한 전문가는 그러나 "혁신형 제약기업은 기업의 연구개발 실적과 신약 개발 가능성, 경영진의 쇄신 의지를 평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리베이트에 지나치게 착목해 혁신기업의 발목을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증평가 점수를 100점 만점에서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에 서면평가, 구두평가 각 4점씩 8점만을 배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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