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대뉴스]⑩제약업계에 분 감원 태풍
- 어윤호
- 2012-12-21 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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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다국적사를 막론하고 제약업계는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 복지부의 '2012 상반기 보건복지관련산업 일자리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관련 업종인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완제 의약품 제조업, 한의약품 제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2만7591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만3914명으로 3218명(11%)이 감소했다.
약가인하로 감소된 수익을 보충하기 위해 해외수출 확대, 인수합병을 통한 경영내실화 등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도 차츰 보이고 있지만 기업은 이익률 감소 시 기존의 사업구조나 조직구조를 변화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비용절감 전략을 일차적인 생존전략으로 택하기 마련이다.
토종 제약사들의 경우 대부분 조직과 영업방식 전환을 통해 인력조정이 이뤄졌다.
이른바 사오정(45세 정년)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조직을 슬림화하고 대행업체(CSO)에게 영업을 맡기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자체 영업을 포기하고 도매 등에게 총판을 주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국적사의 경우 ERP를 통한 임원감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RP 가동은 지난해 말 사노피아벤티스와 사노피파스퇴르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코리아, 한국애보트, 한국얀센, GSK, 한국화이자 등 올해만 6개 다국적사들이 ERP를 진행했다. 특히 GSK의 경우 지난 7월에이어 12월에 또다시 임원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회사까지 합치면 올해 ERP를 가동한 제약사가 10곳을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무리 신청에 의한 퇴직이라고는 하지만 직원들은 ERP 공지가 날 때마다 압박감을 떨칠 수 없는 처지다. 특히 장기근속자의 경우 심리적 부담은 더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이직, 창업 등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던 일부 직원들에게 ERP는 결심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다수 국내·다국적사 노조들은 사측의 임원감축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 강경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제약사 노조들은 규탄집회를 열고 구조조정에 맞섰다.
여기에 최근에는 8개 다국적제약사들의 산별노조인 한국민주제약노조가 출범, 고용안정 사수를 다짐하기도 했다.
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ERP 가동 등으로 인해 제약업계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별노조의 필요성이 대두돼 출범하게 됐다"며 "노조원 단 1명의 고용불안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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