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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유효기간 표시 숨은그림 찾기 '이제그만'

  • 김지은
  • 2013-05-04 06:34:58
  • 음각 표시하면 육안으로 확인 불가능…제약사에 개선 당부

"요리조리 돌려보고, 반사광에 비춰도 봤지만 보이지 않네요. 때마다 숨은그림 찾기 하는것도 아니고 제약사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될 것을…. 언제쯤이면 시정될까요."

일부 제약사들의 무성의한 의약품 케이스 유효기간, 제조번호 표시로 약국가가 곤란을 겪고 있다.

4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들이 의약품 유효기간 등을 육안으로 쉽게 구별하지 못하도록 표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일부 제약사들은 의약품 상자에 유효기간이나 제조번호 등을 투명한 음각형식으로 표시, 약사와 약을 구입한 소비자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제약사 중 일부는 식별이 불가능한 표시에 더해 유효기간 기재 부분에 스티커를 부착, 표시를 가리기까지 해 약사들은 무성의한 제약사들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위)검은 글씨로 유통기한과 제조번호가 표기돼 육안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아래)투명 음각으로 표기돼 있어 쉽게 유통기한과 제조번호 표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음각으로 표시돼 있어 쉽게 확인이 불가능한 유통기한과 제조번호 표시 위에 스티커를 부착해 확인이 더욱 불가능하게 돼 있다.
부산의 한 약사는 "눈이 밝은 젊은 약사들도 육안으로 쉽게 구별이 안되는데 연세가 있는 약사님들은 더욱 확인이 곤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돌려보고 현광등에 비춰보는 등 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도 소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약사들은 또 의약품 케이스 외에도 낱알 약에 표시되는 글자도 크기가 작고 옅어 육안으로 구별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 상자의 표시도 문제지만 낱알약의 마크나 글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더욱 굵고 깊게 진하게 해줬으면 한다"며 "일부 약은 정면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착용하고도 보고 각도를 조절하고 반사광을 이용해 봐야지만 글자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들은 의약품 유통기한 확인 등은 약국에서 필수적인 부분인 만큼 제약회사들의 세심한 배려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약사들은 약사회 차원에서 해당 내용을 제약사들에 건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약사회 최창욱 총무이사는 "약사회에서 제약사로부터 해당 내용을 협조사항으로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제약사들이 압인형식으로 유효기간을 표시하고 있다"며 "시약과 대약 차원에서 해당 내용을 다시 한번 건의해 제약사들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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