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시게 격투하고 나면 개운합니다"
- 영상뉴스팀
- 2013-08-02 0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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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의 독특한 취미] 이철희 전 대한약사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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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고 집어 던지고 조이고 취미치고는 격렬했습니다. 호흡이 거칠어 지고 짭잘한 땀이 연신 흐릅니다.
그럴수록 눈빛은 날카로워 지고 몸이 살아납니다.
대한약사회 감사를 지낸 이철희(62) 약사의 독특한 취미, 주짓수를 소개합니다.
[화면 전환]
주짓수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브라질 무술입니다.
실전 격투 기술과 유도 기법이 혼합된 격렬한 운동입니다.
약사와 주짓수는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다는 기자의 말에 이철희 약사는 손사레를 칩니다.
-약사와 주짓수 어울리지 않는데요.
=약사의 직업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죠. 약사가 국민건강을 돌보는 일이니까 자신의 건강부터 먼저 살펴야 하는데. 주짓수는 관절과 근육이 튼튼해야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약사는 하루 종일 약국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근육과 골격이 빨리 퇴화할 수 있거든요. 이를 막아 주는 운동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주짓수가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약사는 환갑이 지났습니다. 남들은 다칠까 두려워 엄두를 못내는 격렬한 운동에 그는 푹 빠졌습니다.
-예순 셋이라는 나이에 하기에는 격렬해 보이던데요.
=처음 입관해서 스파링을 하다가 멍이 들기도 하고 하는데 꺾일 때 빨리 탭을 써야 상대방의 공격을 중단 시키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해 가면서 하는 운동이니까 그렇게 다치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살이 불자 다이어트 삼아 시작한 주짓수는 이제 하루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주짓수는 왜 시작 했나요?
=작년 2월부터 했는데요. 체중이 76킬로그램까지 나가면서 몸이 굉장히 무거웠어요. 혼자서 짬짬이 운동을 했지만 규칙적으로 안되더라구요. 마침 옆 건물에 복싱과 주짓수 도장이 생겼길래 줄넘기 정도 하려고 입관을 했지요. 와서 주짓수를 처음 봤는데 '아 이거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지금은 배운지 1년 반 가까이 됐습니다.
-취미로 주짓수를 동료 약사들에게 소개해 줄만 하나요?
=근육이나 뼈를 단련시키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늘 동료 약사들에게 권합니다. 틈틈이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제가 체중이 63킬로그램 나가는데 작년 이맘때 보다 10킬로그램 빠졌습니다. 배가 쏙 들어갔죠.
체격이 작아도 힘이 약해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기술이 주짓수의 매력입니다. 꺾고 조르고 누르는 단순하면서도 예민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주짓수는 어떤 운동인가요?
=체격이 작거나 약한 사람도 자신보다 체격이 크거나 강한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겁니다. 스파링할 때 보셨지만 꺾기라던지 조르기가 힘이 센 사람만 하는게 아니라 밑에 깔려서도 상대방 관절을 꺾는 기술이 많이 있기 때문에 몸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또는 여성분들이 익혀 두면 좋은 운동입니다.
-좀 젊어지셨나요?
=기분은 많이 젊어지죠. 도장 관원들이 주로 10대 20대 젊은이들입니다. 같이 엉키고 운동하다보니 젊어지죠.
-주짓수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주짓수는 바로 건강입니다. 자기 몸을 지키는 기술입니다.
-시합도 나가실 생각 있으세요?
=그렇죠. 기회가 되면 나갈 수 있죠. 근데 60대 이상은 거의 없으니까(웃음). 저는 건강 수련을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뭐 못할 것도 없죠.
-운동 못하는 약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약사님들이 하루 종일 약국에 있다가 집에 갈 때 쯤 되면 한마디로 온 몸이 꼭 소금에 절인 것처럼 처져버립니다. 근데 제가 약국 문 닫고 도장에서 운동을 하고 나면 온몸의 힘을 다 빼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우나 가서 땀 빼고 개운하다고 하죠. 인위적으로 빼는 것보다 운동으로 땀을 빼고 나면 정말 개운합니다.
'젊어졌다' '개운하다'는 그의 말은 얼굴에 흐르는 땀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주짓수로! 건강을!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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