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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언니·오빠들, 10월에 일제히 뜬다

  • 김지은
  • 2013-09-16 12:00:58
  • 일반약 고수들 팜아카데미 특강 앞서 '약국 경영' 전망

"OTC 상담에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표준 매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반약 상담 고수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 15일 데일리팜 팜아카데미 대표 강사들은 특별 좌담회를 갖고 약국에서의 일반약 상담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자리에 모인 약사들은 데일리팜이 10월 오픈 예정인 '2014 비처방약 가이드라인' 연합강의에 참여한 강사진들로, 약대 교수부터 개국약사, 해외 약사면허 교육 온라인 사이트 대표 등 면면도 다양하다. 약사들은 여론에 치이고 편의점,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에 치이는 지금의 약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OTC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약 고수 약사들이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은 약국 안에서의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A부터 Z는 무엇일까.

"약사, 공통 매뉴얼 통해 일반약 주인돼야"

약사들은 약국마다 제각각인 일반약 접근에 있어서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표준 매뉴얼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국마다 약사마다 다른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는 약사들이 일반약에 대한 기본적 틀을 바탕으로 살을 붙여 자신만의 상담이나 판매 노하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사들은 국내 약사사회에도 일반약과 건기식 등의 환자상담, 복약지도 기본 틀이 될 매뉴얼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팜아카데미 '2014 비처방약 가이드라인' 연합강의에 참여한 약사들 모습.
오성곤 약사는 "약사들의 OTC 상담이나 판매 행위에 있어서도 표준적인 지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환자가 한 약사에게 들은 이야기가 다른 약사와 완전 다르거나 의사는 또 다른 말을 한다면 그만큼 약사에 대한 신뢰성이 저해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강희 약사도 "그동안 약국은 일반약이나 건기식 취급에 있어 기초 토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약에 대한 표준 매뉴얼이 마련된다면 이를 큰 그림 삼아 그 위에 살을 붙이며 자신만의 것을 만들고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들은 이어 약사 스스로가 일반약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지현 약사는 "의약분업 후 환자들이 병원을 먼저 찾게 되다보니 약사 조차 병원에 주인의식을 뺏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일반약에 있어서 약사들이 능력을 키우면 환자들도 약사가 권한 약을 먹고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약국의 파워는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약사 각각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뉴얼을 공부하니 내 약국이 잘 되더라"

약사들은 기존 제품 위주 제각각이었던 일반약 상담 기법이나 강의에서 벗어나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매뉴얼을 먼저 익히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약사들이 이번 강의에 활용한 '비처방약 핸드북' 교재.
실제 이번 강의 준비를 위해 '비처방약 핸드북'을 숙지해야 했던 약사들은 해당 내용을 자신의 약국에서 적용해 보니 그만큼 효과가 나오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배신자 약사는 "이번 강의 준비를 위해 매뉴얼을 공부하고 해당 내용을 약국에서 직접 활용해보니 임산부 약 판매에 있어서도 전과 다른 상담이 적용되더라"며 "매뉴얼을 바탕으로 나만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상담에 적용하니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고 그 환자가 다시 찾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해왔던 상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숙희 약사도 "약국이 산부인과 앞이다 보니 철분제 등을 많이 투약하고 있는데 이번 강의를 준비하며 흡수율 등에 대한 정확한 근거와 기준을 알게 되다 보니 상담부터 전과 달라졌다"며 "이러한 기본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됐고 약사로서 공부에 끝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6년제 약대부타 일반약 강의가 절실하다"

약국에서 일반약이 활성화되고 약사들의 인식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약대 교육부터 변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존 전문약 위주 교육에서 일반약과 건기식 상담과 복약지도 등에 대한 커리큘럼 마련도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봉규 교수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다수 약대에서는 현재 커리큘럼 안에 OTC강의가 꾸려져 있지 않다"며 "기존에 틀이 없는 만큼 관련 교재를 준비하기도 쉽지 않고 관련 강사 선정도 쉽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숙희 약사도 "6년제 약대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셀프메디케이션 시대가 될수록 약사들의 OTC 취급 능력은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며 "대학에서부터 일반약, 건기식 등의 셀프메디케이션을 소개하고 그 안전성과 효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내용의 강의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좌담회 참석자.
일선 약사 강의에 있어서도 단순 제품 위주 강의에서 벗어나 비처방약에 대한 기본적 틀을 바탕으로 한 인증된 강의가 진행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송연화 약사는 "병원약사부터 간호사, 영양사들까지도 전문교육 후 인증을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내걸더라"며 "약사들도 제대로 평가 인증된 교육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좌담회에 모인 약사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2014 비처방약 가이드라인' 강의는 다음달 7일 데일리팜 팜아카데미에서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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