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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국내제약, 의료계 '상생' 절실

  • 가인호
  • 2013-10-21 06:24:03

그야말로 위태롭다. 벼랑 끝에 내몰린 분위기다. 동아제약 사태로 촉발된 의료계의 감정 격화는 국내 제약사 전반으로 화살이 향하고 있다.

모 국내제약사 세무 문제나 또 다른 중견제약사 리베이트 제공 이슈가 최근 의료계와 제약업계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게 업계 자체 반응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의료계 인식이다. 국내사를 향한 불신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사원을 상대로 한 녹취에 이어 급기야는 제네릭 처방을 기피하자는 여론이 의료계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동아제약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 판결 이후 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동아제약 처방 대체 250여 품목 리스트가 자체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계 정서가 악화되면서 국내사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최근 1년간 신규거래처는 엄두도 내지 못할뿐더러, 기존 거래처에서도 국내품목 처방이 줄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예상보다 심각한 문제다. 국내제약산업 생존이 걸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서로가 서로를 등질 수밖에 없다. 의료계가 국내제약사를 외면한다면 결국 오리지널 위주의 다국적제약사 시장점유율만 높아진다.

우리나라도 동남아 시장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그 어느 누가 국내제약사 몰락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이 부문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국내사를 향한 의료계 감정악화는 분명히 글로벌 시장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국내사들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

중요한건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무엇보다 '상생'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내사들은 리베이트 사태로 얼룩진 의료계 정서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윈-윈' 할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의료계도 국내제약사들의 상황과 현실을 이해하고 상호 협력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은 눈앞의 그림보다, 더 넓은 그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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