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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질환 여성 질염…약국, 어떻게 상담할까

  • 김지은
  • 2014-04-28 06:14:59
  • 주말을 잊은 약사들, 'GYNO, SYPOSIUM'서 열공

[현장] 한국먼디파마 약사 대상 OTC 학술 심포지엄 약사들이 여성의 은밀한 고민, 질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적극 상담에 나서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먼디파마는 2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일선 개국 약사들을 중심으로 OTC 학술 심포지엄 'GYNO, SYPOSIUM'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요일 오후 시간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기 지역을 비롯해 대구, 제주도 등 전국에서 100여명 약사들이 참가해 뜨거운 학습 열기를 보였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은 20~30대 젊은 약사들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여성들의 은밀한 질병 중 하나인 질염 자체에 대해 주목하고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상담 기법 등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음지에 숨겨져 있던 여성의 고민, 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약사가 직접 나서 확대해 나갈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세균성 질염, 판단 방법은=질염은 여성들의 은밀한 고민 중 하나로 병원이나 약국에서 환자들이 쉽게 증상을 드러내 놓고 상담을 청하기 꺼려하는 질병이다.

반면 여성의 '질'은 다양한 쓰임 만큼 다양한 질병 발생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만큼 치료는 물론이고 평상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염 증상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세균성 질증과 성병성 질증, 외음질 질염이 그것이다.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세균성 질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냉이 많아지고 생선 썩는 냄새 등이 난다는 것. 회백색의 질 분비물이나 회음부의 불편함을 호소하면 세균성 질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세균성 질염은 특히 임산부에 많이 나타날 수 있는데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평소 예방을 위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심한 경우 약을 처방하지만 그 이전에 적절한 세정제를 권해 예방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하다"며 "질 내 PH 밸런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일반약 세정제를 일주일에 1~2회 사용하도록 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성병성 질증은 산부인과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성적 접촉에 의해 나타나는 질염이다. 냉이 많고 녹색을 띠며 외음부의 간지러움이나 따가움 등의 통증을 동반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방치할 경우 응급실에 실려 올 정도의 심각한 통증을 호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 방법은 세균성 질증과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외음질의 질염으로 주변 곰팡이 균 등에 노출돼 있는 현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하얀색의 냉이 발생하고 외음부가 간지러우며 증상이 심해지면 화끈거리고 부은 듯한 느낌의 증상이 나타난다.

류 전문의는 "질염을 이미 앓고 있거나 예방하기 위해 잦은 질 세척을 피하고 세정 시 비누 등을 사용하는 등의 자극을 최소화하라고 권해야 한다"며 "외음부는 세정제와 물로만 씻고 샤워 후 가볍게 두드리며 말리는 등의 방법을 권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숨겨진 테마 질염, 밖으로 드러내보자=여성들이 겉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질염을 약사가 환자에게 다가가 상담을 시도하고 예방과 관리를 권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약국에서 약사가 여성 질염과 관련 상담을 통해 권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일반약과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세정제가 있다. 약국 안팎으로 여성 세정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약국에서 관련 상담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정강희 약사
정강희 약사는 "검증이 되지 않은 다양한 의약외품 세정제가 약국뿐만 아니라 일반 뷰티 매장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며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약사의 상담과 더불어 검증된 일반약 세정제를 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 약사는 대다수 약국들이 구석에 숨겨 놓는 세정제를 당당히 눈에 잘 띄는 진열대로 옮기고 약사들이 적극적인 상담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타깃 환자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 약사의 설명이다. 먼저 질염 증상이 이미 나타났거나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여성 고객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 여성들이 즐겨 입는 몸에 꽉 붙는 스키니진이나 보정 속옷, 팬티스타킹, 래깅스 등을 착용한 여성 고객의 경우 습하고 통풍이 어렵기 때문에 질 환경이 좋지 않을 수 있다.

또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는 여성 환자의 경우 반복적 염증성 질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약 과정에서 약사가 조심스럽게 질염과 관련한 언급을 하고 적절한 세정제 등을 권할 필요가 있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환자나 임신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장 질환이 있는 환자도 면역력 등이 저하돼 질염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약국에서 환자들에게 세정제와 관련한 적절한 상담 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질염과 관련한 가벼운 증상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질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무분별한 세정을 하는 여성이 많은데 이에 대해 약사가 바로잡아 줄 필요도 있다. 비누나 바디클렌저 등으로 자주 세정하는 여성들에게 약사가 제대로 세정제를 권해주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여성 세정제와 관련, 잘못된 오해에 대해서도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다.

정 약사는 "일부는 여성 세정제가 독해서 인체에 유해하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세정제는 여성 질 내 유해균은 살균하고 유익균은 증강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해 질염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 청결제, 약국 커뮤니케이션 기법은=환자가 민감해 할 수 있는 질염에 대해 약사는 크게 두가지 키워드로 커뮤니케이션 시도가 가능하다.

객관적 판단 근거인 분비물과 주관적 판단 근거인 가려움이 그것이다. 분비물의 경우 형태와 냄새, 색 등에 따라 어떤 질염 증상인지 판단이 가능하다.

주경미 약학박사(데일리팜 부사장)
주경미 약학박사는 여성 고객의 연령대별로 권하는 세정제품의 용량과 내용을 달리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중 자녀가 있는 엄마들에게는 180ml, 250ml 세정제를 권하고 "세정제는 지혜로운 엄마의 선택이다. 질염은 평소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등의 상담을 시도한다.

또 10대 여성 청소년들에는 180ml, 30ml 세정제를 권하며 "여성 청결은 습관을 들여줘야 한다. 깔끔한 모전여전이 필요하다" 등을 설명한다.

특히 세정제 사용을 꺼리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는 30ml 세정제를 한번 사용해 볼 것을 권하고 "아직도 향만 있는 세정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스키니한 옷을 입을 때는 살균이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으로 상담을 시도한다.

상담 시도와 더불어 제품과 관련한 적극적인 홍보 자료도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주 박사의 설명이다.

주경미 박사는 "상담 이외 제품 관련 포스터나 와블러, 도어스티커, 게시판 등을 통해 환자 스스로 질염 예방의 필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다"며 "더불어 질염 예방과 관리 방법인 설명된 한 페이지 분량의 홍보물 등을 배치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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