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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깎아주던데…" 소비자, 약국에 약값 할인 유도

  • 김지은
  • 2014-06-09 12:24:56
  • 일부 환자들, 근거 없는 조제료 할인요구에 약국간 마찰

일부 약국이 본인부담금을 할인해 주는 사례를 악용, 소비자들이 인근 약국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9일 지역약사회에 따르면 주변 약국에서 조제료를 할인해 준다고 속여 약값 할인을 유도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 환자로 이전 방문했던 약국에서 본인부담금 500원이나 조제료 중 일부를 할인받은 경험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실제 경기도의 한 약사는 최근 한 고령 환자로 인해 인근 약국 약사와 갈등을 겪었다.

해당 환자는 약사가 조제료 1200원을 요구하자 인근 한 약국을 지칭하며 해당 약국에서는 항상 1000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약사는 환자에게 조제료 할인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시키며 정확한 금액인 1200원을 요구했고 환자는 불만을 제기하며 약국을 나섰다.

이후 약사는 해당 환자가 지목한 약국을 상대로 조제료 할인 여부를 확인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의 또 다른 약국의 약사도 한 환자로부터 본인부담금 500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고성을 들어야 했다.

해당 약국 약사는 "환자가 자신이 가는 단골 약국은 500원도 별도로 안받고 드링크도 주는데 이 약국은 왜 이렇게 야박하냐면서 다짜고짜 화를 내고 나가버렸다"면서 "약국에 직접 확인 해보지는 못했지만 지역 약사회에 신고라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내 인근 약국들 간 갈등 사례가 많아지면서 지역 약사회도 본인부담금이나 조제료 할인 약국이나 거짓으로 할인 약국 사례를 제기하는 환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부천시약사회 관계자는 "환자로부터 조제료 할인 약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해당 약국을 밝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환자가 정확히 밝힌 약국에 대해서는 지역 약사회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에는 거짓으로 인근 약국에서 할인을 해줬다면서 약값을 깎으려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환자에게 해당 약국에 대해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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