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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직원이 목표 발표하면 임원진이 노하우로 '코칭'

  • 이탁순
  • 2014-06-19 06:15:00
  • 대웅제약 멘토 프로그램...20년 전통으로 내려와

예비 CEO에 참여한 한 사원이 삼각형을 그리며 임원들 앞에서 자신의 성공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병원서울2사무소 안치영 차장, 성공공장 자문받겠습니다" 영업현장을 누비고 있는 안치영 #대웅제약 차장이 이종욱 사장 등 임원진 앞에 섰다. 긴장된 상황, 그러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칠판에 세모가 그려졌다. 정삼각형의 꼭대기는 '목표'를, 왼쪽 꼭지점은 '전략'을, 오른쪽 꼭지점은 '할일'을 의미한다. 대웅제약에서는 이 삼각형을 '성공의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른다. 안 차장의 '간 큰 목표(‘간절하고 큰 목표’라는 뜻)'는 4월 1.6억원의 매출을 9월까지 3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목표를 위한 '한방'으로, 제품 디테일을 통해 비거래 의사들의 병용처방을 이끌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5분의 짧은 발표가 끝나고 임원들의 자문이 이어졌다. 노갑용 영업본부장은 "타깃은 잘 잡았으나 목표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노갑용 영업본부장(왼쪽)이 예비 CEO 성공전략에 조언을 하고 있다. 경청하는 예비 CEO.
이종욱 사장은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정도영업만이 생존의 길"이라고 공정한 영업활동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오전 대웅제약 8층 윤영환 회장 집무실 옆에 있는 중역회의실에서 열린 '예비 CEO'들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모습이다. 안 차장을 비롯한 예비 CEO들은 이날 발표를 끝으로 3개월간의 트레이닝을 졸업했다. 대웅제약 고유의 성공프로그램인 '예비 CEO'는 본부장이 추천한 촉망받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 CEO와 임원들이 직접 목표와 성공전략에 대해 자문을 하는 시간이다. 그저 듣고 끝나는 시간이 아니다. 자문을 받은 예비 CEO들은 목표가 실현될때까지 새로운 전략을 짜고 수정한다. 열정과 노력은 기본 조건이다. 예비 CEO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껏 수많은 성공사례가 나왔다. 임원과 현장직원의 소통에서 나온 결과다.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공공장' 프로그램 역시 CEO 육성 프로그램이다. 발표자와 임원들간의 상호평가를 통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개인 성장을 돕는다. 성공공장과 예비CEO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정도로 대웅제약 직원이라면 '통과의례'처럼 정례화됐다. '간큰 목표'와 '눈알', '한방'같은 표현은 성공공장과 예비CEO가 오랫동안 진행해오면서 유행어처럼 굳어진 표현이다. 인재경영을 강조한 윤영환 회장이 직접 기획해 20년 넘게 시행해온 이 프로그램은 임원과 직원간의 소통의 기회는 물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예비 CEO 멘토로서 참가한 임원진들.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종근 대웅 부사장, 정난영 대웅 사장,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노갑용 대웅제약 영업본부장)
방송사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임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하면서 예비CEO들의 실력은 일취월장한다. 또한 임원들은 멘티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자극을 받는다. 한 임원은 자녀들에게도 성공공장을 시켜본 결과, 서울대 입학 꿈을 이뤘다는 일화도 있다. 이날 예비CEO에 참여한 서울2사업부의 권봉기 주임은 "내 일에 대한 방향과 목표에 대해 사장님을 비롯한 임원진께 직접 자문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종욱 사장은 "성공공장과 예비CEO는 윤영환 회장님의 오랜 인재경영 활동 중의 하나로, 대웅의 임직원에겐 매우 소중한 제도"라며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회장님의 모토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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