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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C'이여, '비리어드'를 보라

  • 어윤호
  • 2014-11-14 06:14:53

약 2년. '비리어드(테노포비르)'의 급여권 진입(2012년 12월) 후 지난달 말 국내 B형간염 가이드라인 개정까지 걸린 시간이다.

아직 급여기준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 결과 역시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계와 제약사는 '다제내성 환자에 대한 비리어드 단독 처방' 급여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였다.

의료진들은 그동안 근거 마련을 위해 꾸준히 국내 임상 진행, 결과를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의 지침에 앞서 독자적인 가이드라인 개정이 이뤄졌다.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ew Oral Anti-Coagulant, NOAC)와 견줘보면 사뭇 다른 행보다.

NOAC은 비리어드보다 한달 늦게 등재(2013년1월)된 '프라닥사(다비가트란)'와 '자렐토(리바록사반)', 그리고 같은해 5월에 '엘리퀴스(아픽사반)'까지 총 3개 품목이 존재한다. 숫자 면에서 압도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등재됐고, 장기복용이 필요한 혁신신약이며 대규모 급여삭감 이슈를 겪고 있다. 비리어드와 비슷한데, NOAC은 더디다.

학회는 의견서 제출 이외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보유 제약사들 역시 '노력하겠다'는 답변 외 구체적인 활동이 포착되지 않는다. 되레 정부와 경쟁사 눈치 살피기에, 나서는 이가 없는 느낌이다.

질환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다 말할 수 있다. 단 확실한 것은, 환자에게 있어 약의 급여확대 필요성을 두고 봤을때 NOAC은 비리어드를 상회한다.

비리어드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적인 약임에 틀림없지만 계열이 다르다 할지라도 내성 문제를 해결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가 존재한다.

NOAC은 비교약제가 무려 '와파린'이다. '60년만의 항응고제'라는 수식어를 떼내도 본래 쥐약으로 개발된 약 외 대안이 없었다. 환자는 수많은 음식 제한과 약물 상호작용과 싸워야 한다. 주기적인 모니터링은 필수다.

와파린 대비 동등, 혹은 우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모니터링이 필요없는 약이 NOAC이다. 와파린을 쓸 수 없는 환자에게만 급여가 인정되는 포스트와파린이다.

보험재정은 당연히 고려돼야 한다. 그래서 학회가 절충안을 마련했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와파린 모니터링 실력을 고집하는 선배 의사들을 얼리어답터들이 나서 설득해야 한다.

제약사가 나서 급여 확대 운운하기 어렵다? 미국, 유럽이 모두 1차약제로 NOAC을 권고한다. 표면적인 입장이야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회사라는 입장 때문인가? NOAC이여, 비리어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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