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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시민 공감 큰 성과"...서울시청 앞 성분명처방 알린 약사들

  • 정흥준
  • 2024-09-29 18:21:25
  • 건강서울페스티벌서 성분명 설문-한약사 서명 구슬땀
  • 인바디결과 상담 코너도 인기...약대생 참여로 의미 더해
  • OX퀴즈·도슨트투어 등 관심..."현안 해결도 시민 소통으로"

성분명처방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설문과 함께 설명을 진행하는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우리는 당신의 약사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제12회 건강서울페스티벌은 지난 주말 시청 앞 광장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마지막 여름볕이 쏟아지는 광장에는 약사와 약대생, 시민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약국 밖으로 나온 약사들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건강서울 축제는 지역 약국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을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남겼다.

만성질환과 건강기능식품 상담 부스 외에도 한약사와 성분명처방 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부스가 마련됐다.

성분명처방 부스에서는 시민 약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한약사 부스에서는 약사와 한약사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캠페인에 더불어 업무범위를 구분하는 약사법 개정 동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한약사 부스에서는 약사와 한약사 개설 약국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최흥진 약사는 “성분명처방 관련 설문과 함께 설명하고 나면 시민들도 성분명처방이 왜 필요한지 공감하는 걸 느낀다. 올해는 1년에 3조원이 넘는 약이 버려지고 있고 이 문제를 성분명처방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해서 안내했더니 다들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 약사는 “이번 설문에서 연령별로도 조사가 이뤄졌다. 흥미로운 집계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우리 약사들도 좋은 기회로 보고 많은 노력을 쏟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성분명처방을 이해하고 필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갔다. 덕분에 500장의 설문지를 모두 받았다”고 말했다.

‘바디킹’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부스에서는 인바디 결과를 바탕으로 한 약사 상담이 이뤄졌다. 직접 인바디 체크를 받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약국의 상담을 고도화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 측정한 인바디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손혜리 약사는 “기초적인 인바디 데이터를 통해 단백질 감소에 대한 상담, 아미노산이나 비타민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졌다”면서 “또 다이어트 목적으로 과도한 처방약을 남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건기식 구매를 위해서는 약국 상담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손 약사는 “인바디를 처음 경험해보는 어르신들도 상당수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니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면서 “부스를 운영하며 약사들이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상담을 하는 틀이 점점 더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청광장에서는 약사와 시민들이 함께 이동하며 부스 설명을 듣는 도슨트투어도 진행됐다. 광장을 함께 거닐며 동물약부터 건기식, 만성질환과 소녀돌봄약국, 공공야간약국까지 다양한 약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약학대학 학생들도 부스를 마련해 시민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또 약대생들도 참여하면서 시민 대상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이화여대 약대 정유진 학생회장은 “아이들과 젊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을만한 틀린그림찾기나 퍼즐 등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감사하고 뜻깊은 참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약사회는 행사 준비에 고생해준 24개 분회 약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건강서울 이후로도 시민들과 소통하며 약사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약사와 성분명처방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을 강조한 건강서울페스티벌 프로그램에 대한 의미도 설명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권영희 시약사회장은 “국민 서명을 받아 전달하면서 국회와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번에도 부스에서 설문과 서명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24개 구약사회가 똘똘 뭉치면 못 할 일이 없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풍요로운 행사가 됐고, 건강서울은 우리가 하나가 되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약사회는 꾸준히 국회와 정부에 성분명과 한약사 문제를 얘기했다. 서서히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 시약사회 역할을 넘어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고, 부스를 돌아보며 참여 약사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지역통합돌봄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약사와 약국의 역할이 한층 더 확대됐다. 앞으로 더욱 따뜻하게 시민들을 품는 건강서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건강서울은 24개 구약사회 약사들이 모여 시민들과 어우러지며 발전해왔다. 다들 고생 많았고 애를 써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약사들은 도슨트 투어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약사 역할을 소개하며 시청광장을 돌았다.
광장 한편에서는 OX 퀴즈 등 흥미로운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주최 측 추산 약사 500여명과 서울시민 등 약 5만명이 참여했다. 약사 부스는 11개, 제약사 부스는 23개가 참여했다.

약사 상담부스는 ▲성분명은 과학입니다 ▲한약사는 약사가 아닙니다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소녀돌봄약국+공공야간약국 ▲동물약국 ▲노화를 늦추는 비결 ▲BODY KING ▲건강기능식품 복용의 꿀팁 ▲중년들의 건강 고혈압과 당뇨 ▲약 똑똑하게 안전하게 등이 준비돼있다. 또 도슨트 투어와 약대생 서포터즈 부스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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