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자 투유유 노벨상 수상에 의-한 '대립각'
- 이혜경
- 2015-10-13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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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의학 지원에 국내에서는 의료-한의계 직능갈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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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자 출신 투유유 교수의 노벨상, 왜 한의학 문제까지 번졌나
중국의 약학자 출신 투유유 교수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자, 국내에서는 약계가 아닌 의료계와 한의계 사이에서 중의학 지원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는 투유유 교수가 학부시절 약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이후 중국의 중의학 육성지원 정책 중 하나인 서의습중의 정책(의사나 약사들에게 2년 반동안 중의학을 가르치는 과정)을 이수한 후 평생 중의학 연구에 몸을 담았기 때문이다.
김필건 한의협회장은 "투유유 교수가 서의습중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은 1950년대"라며 "중국은 이미 60년 전부터 중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노벨위원회가 투유유 교수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이 중의학에 주는 상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의협을 포함한 의료계 단체들은 노벨위원회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이번 노벨상이 중의학에 주는 상이 아니라, 단지 전통 중의학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항말라리아 의약품 개발연구에 대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의협의 주장은 노벨위원회 공식 견해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가디언지 실시간 속보에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기자들과 노벨상위원회와 질의응답 내용을 확인한 결과, 한의협은 "의협은 노벨위원회가 중의학을 부정했다고 하지만, 인용한 발언을 보면 '우리는 중의학에 상을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전통의학에 영향을 받은 사람에게 상을 준 것이다. 이 사람은 효과적인 의약품을 개발해 전세계에서 많은 생명을 구했고, 그것이 우리가 상을 주는 의미'라고 했다"고 밝혔다.
평생을 중의학에 바친 투유유 교수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여하면서, 중의학을 인정했다는게 한의협의 주장이다.

한의협은 한의학의 과학과가 이뤄졌다면, 중국 보다 먼저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으리라 확신했다.
노벨상으로 이슈가 된 아르테미니시닌에 대해 중국은 과학기술을 통해 개똥쑥을 현대화한 중약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약의 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제약화를 위해 현대화된 과정을 진행하는 순간 양약으로 분류된다.
김필건 회장은 "식약처가 고시를 통해 한약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싶고, 현대적인 방법으로 개발해 한국 제약산업에 기여하고 싶은 한의사들의 의지마저도 꺾어버리고 있다"며 한의학의 과학화를 정부가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아르테미시닌은 개똥쑥의 미량 성분을 추출하여 합성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임상시험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 받은 후 세계적으로 보급이 된 것"이라며 " 한국의 한의학은 객관적 검증을 거부한 상태"라고 비난했다.
의협이 주장하는 한의학의 객관적 검증은 한약의 처방내역 공개와 표준화다.
중국의 전래의학처럼 처방 조제내역 공개와 보건당국에 올바른 등록 및 허가, 철저한 심사과정을 거쳐 한의학의 발전과 과학화가 이뤄질 것이라는게 의협의 입장이다.
이진욱 한의협 부회장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한약재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며 "한약제제 규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처방 조제내역을 공개하면 국민들의 한약재 오남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필건 회장은 "처방내역 공개와 한의약 표준화는 우리도 하고 싶은 일"이라며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의협도 함께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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