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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 원격의료 찬성 발언에 병원노조 '부글'

  • 이혜경
  • 2016-07-20 06:14:54
  • "의료전달체계 확립하려면 토요일 외래부터 중단해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 원격의료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발언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정희(전 서울대병원 노조위원장) 노조 의료연대본부 비대위원장은 19일 열린 '박근혜 정부 4년, 의료영리화 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열린 윤소하 의원실 국회 토론회를 통해 서 병원장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 병원장은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격의료는 의료의 산업화를 위한 중요한 축"이라며 "서울대병원이 앞장서서 공공의료에 원격의료가 적용 가능하다는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원격의료를 주장하는 이유로 붕괴되고 있는 진료의뢰 회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현 위원장은 "원격의료는 진료의 질과 안전성 문제, 환자개인정보 유출, 대형병원 환자쏠림현상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대형의료자본과 의료기기업체, 민간의료보험회사에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주기 위한 의료민영화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원격의료는 즉, 의료민영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원격의료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현 위원장은 "국립대병원 대표로서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공공의료에 기여하겠다면 우선적으로 외래진료를 축소해야 한다"며 "토요일 외래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공공병원 역할을 한다면서, 입원환자 MRI 검사를 위해 자고 있는 환자를 새벽 2시에 깨운다거나, 4인실 병실을 5인실로 개조해 응급키트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현 위원장은 "공공병원 수준이 이정도인데 민간병원은 돈벌이에 더욱 급급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정부가 자본인지, 자본이 정부인지 모를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날 토론회 말미에 플로어 질문을 통해 자신을 알츠하이머 진료를 보는 의사로 밝힌 A씨는 "의료현장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원격의료가 제4차산업혁명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지만 우리나라는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근처에 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원격의료는 돈과 연관될 수 밖에 없다"며 "20대 국회에서 철저히 따져서 보건의료정책 예산을 늘려 보건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면 원격의료를 찬성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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