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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비뇨기과 원장 유족 안만났다?…내부 '논란'

  • 이혜경
  • 2016-07-27 06:09:19
  • 추무진 회장 "사건의 본질은 제도적 문제"…비뇨기과의사회 주도로 진상파악

의협 범의료계 비대위 위원들이 고인이 된 안산 비뇨기관 원장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안산 비뇨기과 A원장의 자살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성명서부터 배포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비난 받고 있다.

지난 20일 안산시의사회는 안산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던 A원장이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사실확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시 보도자료를 보면 A원장은 급여기준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33개월 동안 비급여를 급여로 부당청구했고, 최근 복지부로부터 현지조사를 받았다.

이어 22일 대한의사협회 또한 "복지부 실사 등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비뇨기과 원장의 비보에 애통함을 표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현 실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요구한 사항이 합리적으로 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아픔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협의 보도자료가 A원장의 자살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안산시의사회와 일부 의사단체의 성명서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최대집 의혁투 공동대표가 상주복을 입고 의협 측에 비뇨기과 원장 추모식 개최를 촉구했다.
26일 대한의사협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최대집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의협회장, 의협 집행부 전체가 유족을 만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해야 한다"며 "비극적 사태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전국의사추모대회를 개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추무진 의협회장은 "22일 의협의 성명서가 배포되기 전 유족을 만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건 제도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추 회장은 "A원장이 조사를 왜 받았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본질을 봐야하고, 제도적인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의협 차원에서 현지조사와 개선방안을 심평원에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원장의 자살사건은 꾸준히 문제가 돼 온 정부의 현지조사 및 현지확인 제도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의협은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게 추 회장의 주장인 것이다.

이에 추 회장은 26일 오후 손명세 심평원장을 만나 현지조사와 현지확인 제도 개선방안 7가지와 심사제도 개선방안 5가지를 제안했다.

추 회장은 "지금까지 의료기관에 현지실사 통보가 오면 지역의사회와 의협 보험팀, 법제팀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왔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없는 면도 있기 때문에 제도개선이 필수"라고 밝혔다.

의협 차원의 현지조사 대응 지침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자, 이필수 비대위 부위원장 겸 대변인은 "그동안 지역의사회, 의협 차원에서 구체적인 지침을 따로 내려주긴 했지만 매뉴얼은 없었다"며 "매뉴얼 제작을 적극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 논란과 관련 어홍선 대한비뇨기과의사회장은 "이번 사건은 지역의사회와 비뇨기과의사회가 나서서 진상을 파악하고 의사협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제도개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라며 "추 회장이 유족을 만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유족 이야기와 사건의 진상을 청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어 회장은 "유족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유족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우리 의사회 차원에서 나서고 있고, 끝까지 의협과 협조해서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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