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백마진' 논란…"뒷돈 못주니 심부름이라도"
- 김지은
- 2016-07-28 0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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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A도매상 영업사원 "지역 고발전, 불법행태 정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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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데일리팜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전남 광주 지역 한 중소 도매상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이번 광주 지역 도매상-약국 백마진(리베이트) 기사를 보고 전화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당 지역 B도매상에서 약국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최근 한 일간지가 지역 약사 폭로로 문전약국과 일부 도매상들의 불법 백마진 실태를 보도한 데 대해 지역 도매상 영업사원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그 보도가 나간 이후 영업사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새로운 내용이 더 밝혀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영업사원들이 이번 보도와 여론 전개에 느끼는 심정은 우선 '통쾌함'과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그동안 불법적으로 백마진을 약국에 살포하는 일부 도매상들로 인해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그 결과가 여러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 그동안 일부 업체들의 불법 행태로 법대로 선량하게 일한 업체와 영업사원들은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피를 말리는 심정이었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약국가, 특히 문전약국을 대상으로 한 불법 백마진 영업의 위험성과 부당성이 확인된 겁니다."
그가 밝힌 광주 지역 일부 도매상의 불법 백마진 실태는 이렇다. 기본적으로 약국은 거래대금 결제 단축으로 최대 1.8%의 금융비용을 받을 수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예외조항에 따라 합법화된 기준이다. 여기에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1%의 마일리지를 고려하면 약국에선 최대 2.8% 마진이 확보된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쌍벌제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이상의 '백마진'을 공공연하게 제공해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가령 현금으로 결제할 때는 5%대 백마진을 제공한다. 합법적인 금융비용 보상 외에 거래 금액의 3%가 넘는 현금이 리베이트 개념으로 약국에 제공되는 것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4%의 백마진을 더 제공해 신용카드 마일리지까지 6%대 백마진이 제공되기도 한다.
A씨는 그런 일부 업체들로 인해 합법적으로 영업해 오는 업체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겪어왔다고 전했다. 선량하게 거래처 관리에만 충실한 업체와 영업사원들은 고생해도 결과는 항상 기대 이하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백마진을 더 못주는 업체들은 그나마 있는 거래처를 관리하려면 사실 몸으로 때우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약국을 찾아가고 심부름은 기본입니다. 영업사원들의 몸은 고생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떳떳합니다."
한편 최근 한 일간지는 전남 광주 한 약사 제보를 토대로 지역 한 도매로부터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17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공급받았고 합법적인 백마진과 더불어 결제대금의 1.7%인 2억원 가량을 리베이트로 돌려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었다.
해당 업체는 현재 관련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지역 검찰청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광주지역 도매 업체와 약국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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