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맞춰질수록 커져가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
- 안경진
- 2016-08-27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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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액에서 188일·질 내에도 최대 5일 장기생존 결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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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규모 전파 가능성을 암시하는 연구 결과들마저 발표되면서 위기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가 발간하는 의과학저널 '유로서베일런스(Eurosurveillance)' 8월 11일자 온라인판에는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정액에서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월 2주간 아이티를 방문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온 30대 초반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진단 받고 188일이 경과한 후에도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논문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귀국 당시 고열, 허약감, 피부발진 증상으로 소변, 침, 정액 등의 검사를 받은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91일 뒤 추가검사에서도 동일하게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34일과 188일 시점에 받은 재검사에는 정액에서만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고다.
이탈리아 스팔란자니 전염병연구소는 "6개월이 지난 정액에서 발견된 지카바이러스가 감염력을 나타낼지 여부는 알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의 지침은 감염 이후 6개월까지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삼가도록 권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셀(Cell)' 8월 25일자 온라인판에는 지카바이러스가 여성의 질 내에서 5일간 생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새롭게 등장했다.
예일대 아키코 이와사키(Akiko Iwasaki) 교수팀(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은 "성관계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연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 초기 쥐의 질 내에서 바이러스가 4~5일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소두증이 아닌 아기에게도 각종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어, 이번 발표는 더욱 충격적이다.
예일대 연구진은 "동물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대입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지카바이러스가 임신부뿐 아니라 임신 가능성을 가진 가임기 여성에게도 위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위험국가 방문이 주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태국에 다녀온 30대 남성이 10번째로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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