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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만 하는 곳? "약국의 숨겨진 기능 아시나요"

  • 강신국
  • 2016-09-26 06:14:56
  • 건강서울 페스티벌 28개 상담부스 운영...정치권·시민들도 호평

"약사의 역할은 약만 포장하는게 아니라는 걸 보여 줘야죠."

"대체조제에 대한 시민 관심, 생각보다 높았어요. 이제 남은 건 약사들의 의지인거 같아요."

서울지역 약사 500여명이 서울시민과 만났다. 28개 상담부스에서 시민과 만나 약사들은 약국과 약사의 역할을 알리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청소년 직업체험교실
25일 서울시약사회 주관으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건강서울 페스티벌에는 19개 테마부스가 설치됐다.

일반의약품, 한방생약, 동물용의약품,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비타민, 건강기능식품 등을 비롯해 중년건강과 성인병, 치매예방, 금연, 뷰티·헬스 등 각양각색의 건강상담 체험부스가 마련돼 약국이용법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상담부스에서 시민과 만나 약사들은 약국을 이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건강상담을 제공하며 단순히 약만 포장해 주는 게 약사 역할이 아니라는 점을 제시했다.

특히 6개 부스가 투입된 '약국이 교실이다'에서는 조제, 복약지도, 일반약 상담 등 약사가 하는 역할을 순차적으로 보여줬다.

위생복을 입고 체험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도 진지한 눈빛으로 약사들의 설명을 청취하며 미래 약사의 꿈을 키웠다.

부스 봉사에 참여한 약사는 "학생들이 약국과 약사의 역할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갖는지 몰랐다"며 "약사가 약을 포장해 주는 것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안전한 약 복용을 위해 수 많은 일을 한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의 약국 서비스 부스에서는 대체조제의 장점을 홍보하며 각국의 약료 서비스에 대해 홍보했다.

대체조제 홍보 부스에 참여한 약사는 "시민들도 대체조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같은 효능의 더 싼약을 사용한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체조제 활성화는 약사들 손에 달린 것 같다"고 밝혔다.

대체조제 홍보 포스터
서울광장에 마련된 약사상담 부스
한국 이주민과 함께하는 약국 부스와 세이프약국 홍보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서울시민과 가족, 약사가 참여해 어우러 질 수 있는 추억의 체력장, OX퀴즈, 서약 트리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공식행사에서 약사들은 시민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약사직능의 다짐을 보여줬다.

황미경 약사는 서울시약사회가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며 "올바른 의약품 복용은 환자와 대면상담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것이 약사법의 핵심가치"라고 말했다.

황 약사는 "현재 의약품을 자판기로 구입하는 원격화상투약기, 안전상비약을 2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기업의 이윤논리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규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을 가로막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약사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당뇨, 고혈압 만성질환자의 처방전 재사용을 규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료선진국에서는 약국의 일상 업무인 약사의 혈압 혈당측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약사는 "생물학적 동등성이 인정된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제형 의약품을 대체조제하는 것조차 사후통보의 벽이 가로막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성분명 처방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행사장에는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남인순, 전현희, 전혜숙, 박영선, 이은재, 김성식 의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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