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19:23:38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신약
  • #약사
  • 글로벌
  • #질 평가
  • 제약
  • #제품
  • CT
팜스터디

"전년 대비 20% 이상 빠졌다"…청구 마친 약국들 당혹

  • 강혜경
  • 2024-12-03 17:46:47
  • 약국 처방·매약 매출 주춤...최대 40%까지 줄어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역대급 불경기로 '11월이 맞느냐'던 한숨이 기정사실화됐다. 11월 청구를 마친 약국들은 전년 동기 대비 처방 매출이 최소 20%, 많게는 40%까지 처방이 줄었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와 독감으로 유독 바빴던 2023년은 물론, 2022년, 2021년과 비교할 때도 매출이 현격히 떨어졌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일교차가 심해지고,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할 것이라던 예측도 벗어난 수치다.

수도권 A약사는 "2020년 개업 이후 올해처럼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작년을 제외하고서도, 11월 매출이라고는 칠 수 없을 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 "아픈 환자가 없는 것인지, 아파도 병의원을 안 가는 것인지, 다른 약국을 가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작년 11월과 비교해 보니 처방전은 20% 이상, 일반 매출액은 그 이상 빠졌다"면서 "다른 약국들 역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12월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우려가 앞선다"고 토로했다.

일부 약국을 중심으로 폐렴이나 인플루엔자 처방이 집중되고는 있지만, 환자 수 자체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약사는 "인플루엔자 처방이 나와 독감이 유행하나 했는데 이후에는 처방이 멈췄다"면서 "이비인후과 처방을 메인으로 하는 약국으로써 올해 만큼 10월, 11월이 잠잠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역대급"이라고 말했다.

B약사 역시 처방 매출은 30%, 매약 매출은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7주(11월 17~23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8명으로 전 주 4.6명 대비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과거 동기간 대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19년의 경우 9.7명, '20년 3.2명, '21명 3.6명, '22년 13.9명, '23년 45.8명으로 전년 대비 1/9 수준인 셈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7주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4.8명으로 전 주 대비 0.2명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매우 적은 수치로 집계됐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리노바이러스 역시 증감을 반복하며 지속적인 유행을 보이고 있지만, 전 주 대비 모두 환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48주차(11월 24~30일) 조제와 판매매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 등의 영향으로 내방객 수가 급감했다는 하소연이 이어졌던 시즌이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성수기로 전환되는 11월, 조제·매약 매출이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주 대비 조제건수는 2.5%, 판매건수는 3.9% 감소했는데, 기침·감기약과 인후질병치료제, 해열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소화제군 모두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효능군별로는 인푸질병치료제가 5.6%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해열진통제 5.0%,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3.5%, 기침감기약 1.8% 순이다.

또 다른 약사는 "기침감기 등이 유행을 하고 있지만, 평년 대비 덜 추운 날씨 때문에 감기약 판매 마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따뜻한 날씨 탓에 올해는 연말이 실감되지 않는다. 12월 청구 때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