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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1등, 화이자의 비결은?

  • 안경진
  • 2017-03-09 12:24:20
  • 리피토 등 특허만료 의약품 선전…리리카·챔픽스 등 수혜 잇따라

1등은 하는 것보다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고 했던가. #화이자에게만큼은 예외인 듯 하다.

9일 데일리팜이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의 청구금액을 확인한 결과, 한국화이자제약은 2016년 한해 동안 5211억원의 실적을 내며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2014년 노바티스를 제치고 1위자리에 오른 뒤 3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2위부터 10위까지 촘촘하게 순위다툼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과도 사뭇 대조적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서도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의 연매출액(2015년 12월~2016년 11월)은 6815억원으로 전년(6474억원)보다 5.2% 올랐음을 알 수 있다. 판관비가 1930억원대로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하면서 당기순이익은 63억원대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선전에는 당연히 업계 내 다양한 환경변수들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고지혈증 치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리피토(아토리바스타틴)'와 고혈압 약물인 '노바스크(암로디핀)', 복합제 '카듀엣(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간질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 등 '올드드럭'들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리피토는 2009년 특허만료된지 6년만에 100여개에 달하는 제네릭들을 물리친 채 시장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정당 가격이 53.55% 인하됐음을 감안한다면 그를 상회할 만큼 처방량이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허만료된 의약품에 대해서도 별도 사업부를 꾸려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다수의 한국인 임상데이터를 발표해 약물의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등 내부적인 투자가 지속됐기에 가능한 성공이었다는 내부 평가다.

그 외 간질치료제로 국한됐던 리리카에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통증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 암성 신경병성 통증 등 신경병성 통증 관련 급여혜택이 열리면서 쓰임새가 넓어졌고, 2015년 시행된 정부의 금연치료지원 사업 영향으로 '챔픽스(바레니클린)'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운(?)도 따랐다.

주요 다국적제약사의 청구실적 순위
흥미로운 건 올해도 다수 품목에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사실이다. 후발 COX-2 억제제와 제네릭, NSAIDs/PPI 복합제 등으로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수세에 몰렸던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는 지난해 말 PRECISION 연구발표로 전기를 마련했다. 리피토와 같은 성공신화를 재현할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10여 년간 이어온 심혈관계 부작용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을 바라볼 만한 여지가 갖춰진 셈이다.

만년 '삼차치료제'로 머물렀던 류마티스 신약 '#젤잔즈(토파시티닙)'의 경우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2차치료제로 권고됨에 따라. 국내 학계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유방암 신약 '#입랜스(팔보시클립)'는 급여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만약 연내 급여권에 진입한다면 향후 화이자의 항암제 사업부를 이끌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할만한 잠재력을 갖춘 약물로 주목된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젤잔즈 등 JAK 억제제 계열을 2차치료제로 권고한 EULAR 가이드라인 개정판이 발간되면서 국내 치료지침에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입랜스 역시 비급여 상황임에도 약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아 진료현장의 반응이 뜨겁다"며, "해당 약물들이 급여권에 진입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내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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