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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실패다] "수능날 드세요"...기대는 곧 실망으로

  • 정혜진
  • 2017-05-20 06:14:59
  • '막판 스퍼트' 겨냥한 특별 매대, 문의는 많으나 구매하지 않아

[약국 실패 사례]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 각종 기념일이 몰린 5월을 겨냥해 특별 매대를 꾸민 약국, 많이들 계시죠?

대부분 '우리 아이 건강하게', '갱년기 어머니께 이런 선물을'처럼 소비자들에게 확 와닿는 POP를 만들고 관련 제품을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하셨을 거에요.

공을 들인 만큼, 이런 특별 매대는 소비자 눈길을 끌고 약국을 활기있게 해줍니다. 매출 향상도 물론이고요.

그런데 '이런 특별 패키지는 실패더라' 하는 것도 있어요. 바로 11월 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 생각할 수 있는 '수능 당일을 위한 패키지입니다.

(사진 제공: 김정은 약사)
수험생의 집중력을 강화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제제들로 구성한 패키지가, 수능을 코앞에 둔 때에는 기대와는 달리 거의 팔리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서울 송파 해그린약국 김정은 약사는 "학부모들이 '안 먹던 건 불안해서 못 먹이겠어'라며 거의 사가지 않으세요. 진열해두면 문의는 많이 하시는데, 대부분 먹던 영양제를 사가시지, 새롭고 낯선 건 되려 탈날까봐 선뜻 구매하지 않으시더라고요"라고 설명합니다.

수험생 둔 어머니들이 수능 직전에는 몸에 좋다고 해도 전에 먹어보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것에 부담감을 느끼셔서 실패했던 거지요.

김 약사는 말합니다. 오히려 한달 전부터 '집중력 향상', '체력 보전' 등을 강조한 수험생 세트는 반응이 좋은데, '막판 스퍼트', '내일을 위하여'에 걸맞는 시험 2~3일 전부터 내놓은 제품은 거의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요.

(사진 제공: 김정은 약사)
참고로 김정은 약사는 수험생 영양제 POP 문구가 너무 공격적이면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팁도 전해왔습니다. '머리가 나쁘다'라는 부정적 언어보다는 '5분만 쉬었다 할래요'와 같은 간곡하면서도 수험생의 노고를 잘 표현하는 언어가 도움이 됐다는 것이지요.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제품을 선뜻 먹여 시험날 탈이라도 날까', '우리 아이가 머리가 나쁜가'와 같이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 심정을 생각하면 자연스런 결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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