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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부담률 95%가 급여냐"…의사들, 관리급여 반대 집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범의료계 단체들이 정부의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 추진을 국민 치료권 박탈이자 일차의료 말살 정책으로 규정하고 백지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의협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 특별위원회와 정형외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재활의학과의사회 등 은 2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궐기대회 전면에 나선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관리급여라는 이름으로 수가의 5%만 감당하면서 비급여 가격과 횟수, 진료 기준 등 100%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본인부담률이 95%에 달하는 제도가 과연 국민을 위한 급여이고 제도냐, 아니면 실손보험 회사를 위한 제도냐”고 따져 물었다. 김 회장은 이어 최근 건정심의 수가 결정에 대해서도 “초진 300원, 재진 200원인 1.6%를 주겠다면서 거기서도 0.7%를 떼어 필수의료를 살린다고 한다”며 “이는 아랫돌 빼서 윗돌 채우는 정책이자 도둑놈 심보며, 일차의료 말살 정책을 즉각 멈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사의 진료권은 의사만을 위한 권리가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라 제대로 판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국민의 권리”라며 “정부가 정한 숫자가 아니라 의학적 판단에 따라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의료계는 정부의 관리급여 도입이 비급여 체계를 강제로 퇴출시켜 재벌 실손보험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관치의료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획일적인 기준에 묶이면 현장 중심의 맞춤형 도수치료 중 절반 이상이 의료 현장에서 강제로 사장될 것”이라며 “통증 완화와 재활이 시급한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보 재정 악화 우려도 제기됐다. 단체들은 “기존 비급여 체제에서는 실손보험을 통해 처리되던 비용 중 5%를 국가 건보 재정에서 지급하게 된다”며 “정부가 건보 적자를 걱정하면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늘려 결국 전 국민의 건강보험료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거대 실손보험사의 하수인 노릇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연대사에 나선 이태연 범대위 관리급여 대응위원장 역시 관리급여 확대가 가져올 의료 현장의 붕괴를 경고했다. 이태연 위원장은 “오늘은 도수치료이지만 내일은 체외충격파, 그다음은 또 다른 비급여 치료가 타깃이 될 것”이라며 “관리급여가 확대되는 순간 허리 통증 환자가 골절을 당하거나 뇌졸중 후 재활이 절실해도 ‘기준 초과’ 한마디로 치료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의료계는 전문학회가 근거에 기반한 자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정 진료를 관리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정부는 통제와 규제만 선택했다”며 “양질의 의료기관이 진료를 포기하게 만들어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탁상행정으로 빚어진 관리급여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범의료계 단체 회원들은 ▲초법적 관리급여 도입 즉각 중단 ▲의사의 전문적 비급여 진료권 침해 규제 철회 ▲실손보험 구조의 근본적 개혁 동참 등을 요구하며,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는 정부의 방침에 명운을 걸고 단호히 맞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복지부는 최근 건정심을 열고 '지역·필수의료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의결하고 연간 3.6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검체검사와 CT·MRI 분야를 '과보상 영역'으로 규정, 무려 2.6조원 규모의 수가 조정을 하길로 결정했다.2026-06-28 23:42:01강신국 기자 -
동국대 대학원 제약바이오산업학과, 내달 3일까지 신입생 모집[데일리팜=정흥준 기자]동국대학교가 2026학년도 후기 일반대학원 특별전형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학과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지난 25일부터 7월 3일까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서류 제출은 7월 6일 오후 5시까지 완료해야 한다. 이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산업학과 석사과정은 다학제적 융합 커리큘럼과 복지부 지원을 바탕으로 한 전폭적인 장학 혜택이 강점이다. 전일제 입학생은 동국대 일산병원 캠퍼스 연구실에서 연구활동을 하면서 재학할 경우, 정규학기 수업료 100%를 감면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업에 종사하며 학업을 병행하는 시간제 입학생에게도 정규학기 수업료의 최대 30% 이내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동국대 제약바이오산업학과는 자연과학 계열의 학과 간 협동과정으로 운영된다. 전통적인 기초 과학과 의약 분야인 약학과, 생명과학과, 의학과뿐만 아니라 법학과, 컴퓨터·AI학과, 경영학과까지 총 6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이는 신약 개발부터 인허가, 마케팅, AI 활용까지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에서 요구하는 융복합적 지식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구조다. 한편, 동국대 제약바이오산업학과는 복지부가 주관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입학 관련한 세부 문의는 제약바이오산업학과 사무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6-06-28 17:20:12정흥준 기자 -
약정협의체 본격 가동…복지부-약사회, 7월 2일 첫 실무협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가 재가동한 약정협의체의 사실상 첫 공식 실무회의가 오는 7월 2일 열린다. 그동안 약정협의체 재개 사실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후속 회의 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약사 문제를 비롯해 창고형약국 대응, 성분명처방 등 약사사회 주요 현안 논의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28일 경기도약사회 정책토론회에서 "한약사 문제는 284일째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 문제를 종결하기 위해 복지부에서 제안한 약정협의체가 오는 7월 2일 두 번째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6일 대한약사회와 복지부는 5~6년 만에 약정협의체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고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에는 협의체 운영 원칙과 향후 논의 방향을 공유하는 상견례 성격의 회의가 이뤄졌으며 이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권 회장이 이날 공개한 2차 회의는 협의체가 실제 정책 논의를 시작하는 첫 실무협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약정협의체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 중 하나는 한약사 문제다. 약사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대통령실과 복지부 등을 상대로 릴레이 집회와 정책 건의를 이어오며 한약사의 전문의약품 취급 문제 해결을 요구해 왔다. 이번 협의체 역시 한약사 업무범위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식 협의 창구 성격이 강하다. 이와 함께 최근 약국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창고형약국 대응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약사회는 현재 창고형약국 확산을 막기 위해 약국 개설 단계에서 임대차계약서와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제출받아 면허대여나 담합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협의체에서도 제도 개선 필요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성분명처방 역시 논의 대상으로 꼽힌다. 약사회는 의약품 품절과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분명처방 확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복지부와도 정책 방향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일반의약품 안전관리 강화 방안 등도 협의체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약정협의체 재가동은 그동안 대립 양상을 보여온 복지부와 약사회가 현안을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신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협의체가 2주 단위 정례 운영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단발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희 회장은 이날 "한약사 문제를 반드시 종결짓겠다는 각오로 협의체에 임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약사사회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6-06-28 16:47:54김지은 기자 -
"창고형약국·정찰제·안전관리"…경기도약 정책 대응 해법 모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기도약사회가 창고형약국과 의약품 정찰제, 비대면진료 등 산적한 약계 현안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약사회(회장 연제덕)는 28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소강당에서 '2026 경기도약사회 정책토론회'를 열고 약사사회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책위원회(부회장 송정화·위원장 박갑수)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최근 약사사회를 둘러싼 정책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의약품 정찰제 도입과 네트워크·창고형약국 규제 강화, 비대면진료 및 의약품 배송 대응 전략 등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토론회는 ▲약국 AI 도입 및 활용(약문약답 조정래 대표) ▲대한약사회 중점 정책 및 현안 분석(대한약사회 장보현 정책이사) ▲분회 현안 발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창고형약국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약사사회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AI 등 새로운 환경 변화까지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약사사회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사회가 다양한 TF를 가동하며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부와 분회도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오늘 토론회가 약사사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당면한 위협에 대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도 축사를 통해 대한약사회의 주요 현안 대응 상황을 소개했다. 권 회장은 "약사 행위 기반 수가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 연구를 통해 내년 새로운 수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284일째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복지부 제안으로 시작된 약정협의체도 오는 7월 2일 두 번째 회의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고형약국 문제에 대해서도 "입법 추진과 함께 현장 모니터링, 고발 조치 등 다양한 방안을 병행하며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오늘 제기되는 현장 의견도 적극 수렴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노수진 총무·홍보이사, 장보현 정책이사, 윤정화 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장, 민필기 경기도분회장협의회, 조기성 고양시약사회장, 송정화 과천시약사회장, 김영민 광주시약사회장, 박미경 구리시약사회장, 김종길 남양주약사회장, 임용수 안산시약사회장, 조태연 안양시약사회장, 김문호 양주시약사회장, 구현모 의정부시약사회장, 백준호 파주시약사회장, 최영규 평택시약사회장, 박현진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회장, 조정래 약문약답 대표 등이 참석했다.2026-06-28 14:43:14김지은 기자 -
비만약 '위고비·마운자로' 밀반입 급증…세관 "3441건 적발"[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 주사제를 해외에서 구매한 뒤 국내로 반입하려다 세관에서 통관 보류된 사례가 급증 비만치료제를 국내로 반입하려다 세관에서 통관이 보류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비만치료제 통관보류 건수는 3441건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통관보류 건수 1241건보다 2.8배 가량 증가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 의약품 지정 규정에 따르면 위고비·마운자로·삭센다 등 비만치료제는 수입업자가 아닌 개인이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로 반입할 수 없다.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을 들여오려다 적발되면 통관이 보류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 등을 이유로 해외직구를 이용하거나 해외여행 중 구매한 뒤 국내로 반입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국제우편을 통한 해외직구가 많이 증가했다. 국제우편 통관보류 건수는 지난해 1107건에서 올해 5월까지 2940건으로 166% 증가했다. 국가별 반입 경로는 인도가 2811건으로 전체의 9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70건(2.4%), 카자흐스탄 47건(1.6%), 중국 7건(0.2%) 순이다.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반입도 많았다. 올해 여행자휴대품 통관보류 건수는 501건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19건(6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25건(25.0%), 미국 21건(4.2%), 베트남 14건(2.8%) 순이다. 정 의원은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반입이 특정 국가와 특정 반입 경로를 통한 유입이 뚜렷하다”며 “해외직구와 해외구매를 통한 불법 반입 시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2026-06-28 13:24:37이정환 기자 -
월 6000km 뛰는 대표, 일당백 15명…아진약품의 사람경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 달에 6000km를 뜁니다." 서울과 부산, 광주와 대구를 오가는 일정이 반복된다. 전국 대학병원 비뇨의학과를 직접 찾고 교수들을 만난다. 약사 출신 조성룡(48) 아진약품 대표의 일상이다.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보는 조 대표의 경영 철학은 현장을 누비는 실행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난 임선민(78) 부회장도 "결국 기업 경쟁력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진약품은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창업 3년6개월여 만에 달성한 성과다. 올해는 200억원 안팎이 목표다. 하지만 회사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매출 규모가 아니다. 월 6000km를 뛰는 대표와 전국 대학병원을 누비는 일당백 15명의 영업 조직이다. 2023년 설립된 아진약품은 비뇨의학과 전문 판매법인으로 출발했다. 이후 의료기기와 의약품 도매업을 각각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조 대표는 "우리는 판매대행 회사로 남기 위해 창업한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뇨기 전문 제약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아진약품의 성장에는 조성룡 대표의 실행력과 임선민 부회장의 경험이 함께 녹아 있다. 한미약품 총괄사장을 지낸 임 부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21세기형 판매전문 법인'을 제시했고, 조 대표는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기업은 패자부활전이 없는 전쟁"이라며 "21세기형 판매전문 법인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영업 DNA…조성룡·임선민의 의기투합아진약품의 뿌리에는 두 사람의 한미약품 시절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한미약품 최연소 종병사업본부장 출신이다. 전국 대학병원 네트워크와 전문의약품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직접 현장을 뛰고 있다. 임 부회장은 한미약품 총괄사장을 지낸 제약업계 대표 영업 전문가다. 업계는 임 부회장의 영업 철학과 조 대표의 실행력이 결합된 점을 아진약품의 가장 큰 자산으로 평가한다. 방향을 설계한 선배와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후배의 조합이 지금의 아진약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회사의 성장 배경에는 '일당백' 조직이 있다. 현재 아진약품 임직원은 15명이다. 규모만 보면 작은 회사다. 하지만 구성원 대부분이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 출신 베테랑 영업 인력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들을 '일당백' 조직이라고 부른다. 조 대표는 "15명이지만 1500명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조직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인재 확보를 위해 보상에도 적극적이다. 영업 성과에 따른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으며 주유비와 주차비를 전액 지원한다. 향후 회사 상장 시 임직원에게 자사주 우선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조 대표는 "좋은 인재가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성과를 낸 만큼 보상받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대표보다 높은 보수를 받는 직원도 적지 않다. 조 대표는 "제 연봉은 회사에서 중간 수준"이라며 "좋은 인재가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다시 회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회사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선민 부회장은 "이익이 생기면 어느 정도 쌓아줘야 하는데 조 대표는 직원에게 대부분을 투자한다"며 "그만큼 사람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CSO 넘어 비뇨기 전문기업으로 아진약품은 일반적인 CSO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의 CSO가 일부 병원이나 특정 지역 중심으로 영업하는 반면 아진약품은 전국 대학병원 비뇨의학과를 대상으로 활동한다. 영업사원 한 명이 한두 개 병원을 담당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남들이 주목하는 시장을 따라가기보다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적응증을 발굴하고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며 "학술 활동과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립선암 치료제 프로엔자(엔잘루타마이드)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프로엔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의 제네릭으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과 전이성 거세민감성 전립선암(mCSPC) 치료에 사용된다. 아진약품은 비뇨의학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프로엔자를 핵심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엔자 개발 과정에는 조성룡 대표와 임선민 부회장이 쌓아온 업계 네트워크도 반영됐다. 두 사람이 한미약품 재직 시절 인연을 맺은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가 개발에 참여했고 연구개발은 계열사 지엘팜텍이 맡았다. 우 대표와 지엘팜텍의 김용일·진성필 대표 역시 한미약품 출신이다. 조 대표는 "프로엔자는 단순히 판매 품목 하나를 추가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함께 호흡해 온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만든 첫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비뇨의학과 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 활동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제품설명회와 라운드테이블 미팅, 심포지엄 개최는 물론 연구자 주도 임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임상 데이터와 학술 근거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대표 사례가 비뇨기 의료기기 '블래드케어'다. 회사는 대학병원 중심으로 다수의 임상을 진행하며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작은 판매법인이지만 임상과 학술 활동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 대표는 지금도 주요 대학병원을 직접 방문한다. 고객 관리와 시장 개척을 대표 스스로 챙긴다. 회사 내부에서는 "대표가 가장 많이 뛰는 영업사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회사는 품목 판매 자체보다 비뇨의학과 분야 전문성 강화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학술 활동과 임상 근거 축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아진약품의 전략이다. 비뇨기 전문기업 향한 다음 단계 아진약품의 목표는 명확하다. 판매대행에서 출발해 도매업을 갖췄고, 앞으로 제조시설 확보까지 추진한다. 제조시설은 M&A를 활용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대한민국 제약주권에 기여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해 왔다. 궁극적으로는 비뇨의학과 한 분야에 집중한 전문 제약사로 성장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아직은 작은 회사지만 방향만큼은 분명하다"며 "비뇨의학과 분야에서 가장 전문성 있는 기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뇨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제약산업에서 결국 성패를 가르는 것은 사람"이라며 "소수 정예 조직과 차별화된 영업 모델을 바탕으로 아진약품만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달 6000km 대표의 발걸음. 사람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아진약품의 성장 스토리는 오늘도 전국 병원 현장에서 계속 쓰이고 있다.2026-06-27 17:54:55이석준 기자 -
편의점 안전상비약 공급액, 2023년 정점 후 2년째 하락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편의점 안전상비약 공급액이 지난 2023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로 급증했던 상비약 수요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안전상비약 공급액은 512억원으로 전년 555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13개 상비약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타이레놀500mg도 전년 보다 공급액이 8.7% 줄어들며 200억 밑으로 떨어졌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2025년 안전상비약 공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을 기점으로 공급액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로 상비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2022년 안전상비약 공급액은 크게 치솟은 바 있다. 지난 2021년 443억4600만원이었던 공급액이 2022년 537억5300만원으로 21% 가량 증가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2023년 상비약 공급액은 581억9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3%인 44억원이 늘어났다. 상비약 공급액은 재작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2024년 555억4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가 감소했다. 작년에는 더 큰 하락세로 511억8400만원까지 공급액이 줄어든 상황이다. 한 때 사재기와 공급 불안 등으로 편의점 상비약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가 평년 수준으로 서서히 돌아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품목에만 집중된 감소세는 아니다. 작년에는 안전상비약 전 품목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타이레놀500mg 218억8300만원에서 199억7400만원으로 19억 가량이 감소했다. 판콜에이내복액은 162억9900만원에서 155억9400만원으로 4.3%, 어린이부루펜시럽은 11억8800만원에서 10억으로 15.8% 줄어들었다. 건위소화제 품목인 베아제정은 10억700만원에서 9억700만원으로 9.9% 감소했고, 훼스탈플러스정은 16억4900만원에서 14억990만원으로 9.1% 하락했다. 또 제일쿨파프는 4억8000만원에서 3억8200만원으로 20.4%, 신신파스아렉스는 34억6600만원에서 29억7700만원으로 11.1%가 감소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13품목으로 고정돼 있는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수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안전상비약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2026-06-27 06:00:59정흥준 기자 -
도매상과 한 건물 사용 '동물병원 전문약국', 면대 혐의 무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물병원에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공급하는 이른바 ‘동물병원 전문 약국’을 둘러싼 면허대여 의혹 사건에서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동물약 취급 도매업체와 약국이 같은 건물에서 협업하며 동물병원에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공급해 온 구조가 문제 된 사건이었지만, 법원은 이런 운영 형태만으로 비약사가 약국을 실질적으로 개설·운영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최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약사 B씨와 동물의약품 도매법인 운영자 C씨, 약국 직원 A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C씨와 A씨가 약사 자격이 없음에도 약사 B씨 명의로 약국을 개설·운영하고, B씨 명의 계좌를 이용해 동물·인체의약품 매입·매출금을 관리했다고 보고 기소했다. 해당 약국은 동물병원에 공급되는 인체용 전문약을 취급하는 약국이었다. 동물용약과 달리 인체용 전문약은 의약품 도매상이 동물병원에 직접 판매할 수 없고,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반 약국과는 달리 조제 중심이 아닌 동물병원 거래처 관리, 의약품 주문, 수금, 배송 연계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동물병원 전문 약국 형태가 형성돼 왔으며 국내에서 소수만 이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법원도 이번 판결에서 이 같은 시장 구조를 상세히 짚었다. 일반 약국은 처방 조제와 일반의약품 판매가 중심이지만, 동물병원 전문 약국은 동물병원에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한 별도의 유통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법원은 국내 동물병원에 공급되는 인체용 전문의약품 대부분이 소수의 동물병원 전문 약국과 도매업체 간 협업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약국과 비교한 증거만으로는 혐의 인정 부족” 이번 판결의 핵심은 비교 기준이었다. 검찰은 해당 약국이 일반 약국과 달리 도매업체와 같은 건물에 있고 전산프로그램을 공유하며 도매업체로부터 의약품 대부분을 공급받은 점 등을 면허대여 정황으로 봤다. 하지만 법원은 동물병원 전문 약국은 시설, 운영 방식, 고객, 매출 형태, 수익구조가 일반 약국과 현저히 다르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면허대여 여부를 판단하려면 일반 약국이 아니라 같은 형태의 동물병원 전문 약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어야 한다고 봤다. 법원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비약사들이 필요한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갖추고 약사를 고용해 그 명의로 약국을 개설·운영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약국 인수 과정에서 권리금이 없었다는 점도 면허대여의 근거로 인정되지 않았다. 법원은 동물병원 전문 약국의 경우 일반 약국과 달리 영업 양도에 따른 권리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피고인 측 주장을 허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봤다. 또 약사 B씨가 도매업체 운영자 C씨로부터 보증금 1000만원, 월 차임 77만원 조건으로 약국을 임차한 계약도 형식적 가장행위라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법원은 동물병원 전문 약국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이번 재판을 통해 그간 회자됐던 동물약 전문약국의 운영 형태를 일정 부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이 약국의 경우 동물병원이 거래 도매상에 의약품을 주문하면 도매상은 이 중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해당 약국에 주문하고, 약국은 재고 확인 후 도매상을 통해 동물병원에 배송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약국과 도매상이 전산프로그램을 공유하거나 같은 건물에서 협업하는 것은 업무 효율과 물류비 절감 목적일 수 있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법원은 해당 약국이 도매업체와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전산프로그램을 공유한 점, 의약품 대부분을 해당 도매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점만으로 면허대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수익 귀속 역시 검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도매업체 운영자 C씨가 약국 사업계좌를 실질적으로 지배·관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C씨는 약국과의 의약품 거래를 통해, A씨는 약국 직원으로 받은 급여를 통해 각각 수익을 취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가 월 1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점도 문제 삼았지만, 법원은 이를 면허대여의 결정적 정황으로 보지 않았다. A씨가 약 20년간 의약품도매상을 운영하며 400여개 동물병원 거래처를 확보·관리한 경험이 있었고, 동물병원 전문 약국에서는 거래처 확보와 수금, 관리가 매출과 수익을 좌우한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어 형사소송법 제325조에 따라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2026-06-27 06:00:58김지은 기자 -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선두 질주…매출 점유율 66%[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시장에서 ‘싱그릭스’가 매출 선두를 질주했다. 가장 늦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강력한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앞세워 전체 시장의 3분의 2를 가져갔다. 국내 개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판매량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시장 규모는 3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9% 증가했다.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지난 2022년 1분기 89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4년 동안 3배 이상 확대됐다. 대상포진 사전 예방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백신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새로운 백신 싱그릭스의 등장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싱그릭스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2.5% 증가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싱그릭스는 발매 직후부터 뛰어난 예방 효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싱그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대상포진 예방 효과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ZOE-50) 결과 3.2년 추적 관찰에서 97.2%의 방어율을 입증했고, 70세 이상(ZOE-70)에서는 3.7년 추적 관찰 결과 89.8%의 효능을 보였다. 조스타박스가 50세 이상 환자에서 51%, 70세 이상에서 41% 방어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치다. 스카이조스터는 조스타박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싱그릭스는 만 18세 이상의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5건의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일반인 대비 대상포진 위험이 높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고형암, 혈액암, 고형 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 저하자에서도 싱그릭스 접종이 가능하다. 싱그릭스는 지난 2023년 2분기 111억원의 매출로 단숨에 매출 선두에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당초 싱그릭스는 기존 백신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이 시장 조기 안착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총 2회 접종하는 싱그릭스의 접종가는 40만~50만원대로 15만~20만원 수준인 기존 백신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대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도 싱그릭스의 월등한 효능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기준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싱그릭스의 매출 점유율은 66.2%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싱그릭스가 차지한 셈이다. 국내 개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04억원으로 전년대비 47.3% 증가했다.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으로, 국내 임상기관 8곳에서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경쟁제품(조스타박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카이조스터를 '만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 용도로 승인받았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MSD의 조스타박스 독점 체제가 유지됐으나 스카이조스터의 등장으로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 2023년 1분기 매출 9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1분기에는 39억원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다. 지난해 1분기 7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3년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스카이조스터는 1분기 매출이 싱그릭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판매량 점유율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스카이조스터는 대상포진 백신 판매량 점유율에서 49.7%를 기록하며 싱그릭스 점유율 50.3%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스카이조스터의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 2024년 1분기 28.5%를 기록했는데 2년 만에 20%포인트 이상 수직 상승했다. 시장에서 철수한 조스타박스의 공백을 스카이조스터가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MSD는 지난 2024년 6월 조스타박스의 공급 중단을 결정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지난 2009년 국내 허가를 받은 조스타박스는 처음으로 등장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국내에서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열며 승승장구했다. 조스타박스는 지난 2017년 8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국내 개발 대상포진 백신이 발매되면서 조스타박스의 입지는 위축되기 시작했다. 싱그릭스가 등장하며 조스타박스의 영향력은 더욱 축소됐고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2026-06-27 06:00:56천승현 기자 -
복스조고 급여 효과 본격화…4개 병원 처방·15곳 도입 가시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소아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주(보소리타이드)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본격적인 처방 확대에 나서고 있다. 26일 대한유전성대사질환학회 정기학술대회 현장에서는 급여 적용 여부를 묻던 의료진 관심이 실제 처방과 투약 관리, 환자 교육 등 실무 중심으로 옮겨간 모습이 확인됐다. 현재 4개 병원에서 처방이 시작됐으며 약사위원회 절차를 진행 중인 의료기관까지 포함하면 약 15개 병원으로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오제약은 학술 활동과 실제 임상자료 축적을 병행하며 복스조고의 치료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삼오제약은 26일 개최된 '제26회 대한유전성대사질환학회 정기학술대회'에 부스를 설치하고 복스조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학회 현장 문의 변화…'급여 시점'서 '처방 실무'로 복스조고는 연골무형성증의 원인 경로와 관련된 FGFR3 신호 조절을 목표로 하는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4개월 이상 소아 연골무형성증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됐으며, 6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했다. 그동안 복스조고는 허가 이후에도 고가 비급여 부담으로 실제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연골무형성증은 치료 가능한 시기가 성장판이 닫히기 전으로 제한되는 만큼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서는 급여 적용에 대한 기대가 컸다. 급여 이후 의료 현장의 문의도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언제 급여가 되느냐'가 주된 관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처방과 투약 관리에 필요한 실무 질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관련 학회 현장에서 만난 삼오제약 관계자는 "이제는 처방이 시작됐고, 진단 이후 기다렸던 환자가 있던 만큼 당분간은 계속해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처방 초기인 만큼 약 보관 방법이나 투약 교육, 관리 절차 등 실질적인 내용을 많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스조고는 매일 투여가 필요한 주사제다. 치료 시작 이후에는 성장속도 평가, 골단 상태 확인, 안전성 모니터링, 보호자 교육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급여 적용만으로 처방이 자동 확대되는 구조가 아니라 병원별 약사위원회, 공급 절차, 환자 교육 체계가 맞물려야 실제 치료로 이어진다. 삼오제약이 학회 부스와 심포지엄 등 의료진 접점을 넓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복스조고는 희귀질환 치료제 특성상 일반적인 영업 활동만으로 처방이 좌우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급여 이후에는 치료 대상 선별과 투약 관리 기준을 공유하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4개 병원 처방 시작…도입 병원 확대 속도 현재 복스조고는 초기 처방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삼오제약 측에 따르면 급여 적용 이후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일부 의료기관에서 첫 처방이 이뤄졌고, 현재는 약 4개 병원에서 처방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 치료 환자도 약 4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향후 병원 도입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약사위원회 절차를 마쳤거나 진행 중인 병원까지 포함하면 당분간 약 15개 병원 수준을 중심으로 처방 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병원별 속도 차이는 불가피하다. 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특성상 병원 내부 구매 절차와 입찰, 정규 약사위 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은 응급 약사위원회를 통해 먼저 처방을 시작하고, 이후 정규 절차를 밟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역 접근성도 변수다. 초기 처방은 수도권 대형병원과 전문 진료 경험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매월 처방과 추적 관찰이 필요한 만큼 지방 환자가 지속적으로 서울을 오가는 데는 부담이 따를 수 있다. 처방 경험이 쌓인 뒤 지역 거점 병원으로 치료 기반이 넓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복스조고는 삼오제약 희귀질환 사업에서도 상징성이 큰 품목이다. 원개발사인 바이오마린은 희귀 유전질환 분야에 경험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로, 삼오제약은 바이오마린과 장기간 협력하며 국내 희귀질환 치료제 공급 경험을 쌓아왔다. PMS·RWD 병행…하반기 학술행사 검토 현장 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복스조고는 치료 지속 여부를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제품이다. 처방 초기부터 키, 앉은키, 성장속도, 삶의 질 관련 자료 등을 축적해야 하고, PMS와 RMP, 향후 성과평가에 필요한 실제 임상자료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최근 고가 희귀질환 치료제의 급여 이후에는 실제 환자에서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복스조고 역시 실제 처방 데이터와 장기 추적 결과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느냐가 향후 치료 기반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오제약은 하반기 학술 활동도 검토 중이다. 11월 또는 12월에는 아시아권 의료진을 초청해 연골무형성증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학술행사도 준비 중이다. 삼오제약 관계자는 "올해 안에 기존에 진단된 환자들의 대부분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병원마다 절차와 시스템이 달라 케이스별로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스조고는 이미 진단돼 있었지만 치료 옵션이 없던 환자들에게 의미가 큰 제품"이라며 "해외 및 국내 의료진의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학술 활동도 준비해 치료 현장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026-06-27 06:00:54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