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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신약 개척'…투여 편의성 업그레이드 속도

  • 손형민
  • 2025-02-05 12:00:11
  • 에자이 레켐비, 주 1회 투여 피하주사 제형 BLA 승인
  • 릴리 렘터네터그, 다국가 임상3상 진입…자가투여 목표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알츠하이머 신약 경쟁이 레켐비와 키순라 양자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투여 편의성을 확대하려는 개발사의 연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미국에서 레켐비 피하주사 제형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허가가 승인된다면 레켐비는 주 1회 자가 투여가 가능해진다.

일라이릴리는 키순라 후속 파이프라인에 해당하는 ‘렘터네테그’의 임상3상에 진입했다. 이 치료제는 자가투여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기존 레켐비, 키순라보다 질병 진행 지연이 더 클 것으로 릴리는 기대하고 있다.

레켐비 피하주사 제형, FDA 허가 접수 완료

에자이·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레켐비 피하주사 제형인 레켐비오토인젝터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를 승인했다. FDA는 오는 8월 31일까지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레켐비는 정맥주사 방식의 월 1회 투여 제형까지 승인된 상황이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레켐비오토인젝터를 통해 투여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레켐비오토인젝터가 평균 15초가량의 주입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레켐비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발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질병의 진행속도를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입증된 약물이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허가 임상 연구인 Clarity AD의 오픈 라벨 확장 연구를 통해 이번 BLA를 신청했다. 레켐비는 임상3상 Clarity AD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질병 진행 속도를 위약군 대비 27%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레켐비오토인젝터가 승인되면 투여 편의성뿐만 아니라 주입관련 부작용(IRR)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상에서 레켐비는 주입관련 부작용이 26% 관찰됐는데, 이는 위약군의 7% 대비 높은 수치였다.

현재 레켐비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영국, 멕시코, 마카오에서 승인됐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피하주사 제형이 미국에서 승인되면 다른 글로벌 국가에 순차적으로 승인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릴리, 키순라 이후 피하주사 제형도 개발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
릴리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키순라의 후속 치료제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는 피하주사 제형 약물 ‘렘터네터그’의 다국가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기승인된 키순라는 월 1회 투여 정맥주사 제형으로 레켐비, 렘터네터그와 마찬가지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는 약물이다. 릴리는 피하주사 제형을 통해 투여 편의성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목표다.

이번 임상3상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200명을 모집해 렘터네터그와 위약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평가변수는 임상치매척도(CDR, Clinical Dementia Rating) 기반으로 측정한 질병 진행 기간으로 설정됐다. 2차 평가변수에는 임상치매척도박스총점(CDR-SB), 인지행동과 기능 검사, 혈청 항체 농도, 부작용 등이 포함됐다.

이전 임상에서 렘터네테그는 최대용량(2800mg) 투여를 통해 41명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뇌부종을 동반한 ARIA-E 발생은 10명, 뇌출혈을 동반한 ARIA-H 발생률은 7명이 발생했지만 명확한 용량 상관관계는 없었다.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이상(ARIA)은 약물을 사용했을 때 MRI 영상검사상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등 비정상적인 신호들이 포착되는 것을 뜻한다.

릴리는 2030년까지 이 연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개척 분야 알츠하이머병…레켐비·키순라 등 등장

그간 알츠하이머병은 치료제 미개척 분야 중 하나였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가설이 등장한 이후 이를 타깃하는 약물이 개발되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 가운데 등장한 약이 에자이의 아두헬름이었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대한 의심이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치료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았지만 효과는 있었다. 다만 아두헬름은 높은 가격과 부작용 발생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했다.

로슈가 개발에 나섰던 간테네루맙과 크레네주맙은 임상에서 실패했다

이후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레켐비와 릴리의 키순라가 등장했다. 레켐비와 키순라는 임상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 국가 규제기관의 허가 벽을 넘었다. 신약들의 등장으로 기존 증상 완화 위주의 치료에서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매 정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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