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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유일한 국가 전문약사 합격자에요"

  • 정흥준
  • 2024-07-02 17:31:37
  • 고민조 제주대병원 영양집중지원팀 약사
  • 1회 국가시험 유일한 제주 지역 합격자
  • 병원 영양집중지원팀 활동 계기로 '영양약료' 취득
  • "종합병원 전문약사 배치 시 수가...수련교육 허용범위 넓혀야"

제주에서 유일한 국가 전문약사시험 합격자 고민조 약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첫 국가 인증 전문약사 481명이 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는 영양약료 분야에서 유일하게 1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

제주대병원 영양집중지원팀에서 활동하는 고민조 약사(충북대 약대·39)가 그 주인공이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올라올 만큼 전문약사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약사는 지방 의료기관에서도 골고루 전문약사가 배출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수가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009년 충북대 약대를 졸업하고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온 고 약사는 현재 13년차 병원약사로 근무하고 있다.

또 국가 자격 전문약사로서 의사, 약사, 영양사, 간호사로 꾸려진 영양집중지원팀에 참여하고 있다.

고 약사에게 전문약사 취득 후 실무에 활용하고 있는지, 앞으로 제도 보완을 위해 어떤 점들이 필요한지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또 제주도 유일한 전문약사로서 국가 인증 시험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Q. 충북대 졸업 후 제주대병원에서 근무하게 된 이유가 있나?

원래 고향이 제주도였다. 약대 졸업 후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바로 제주도로 내려왔다. 약대생 때 청주성모병원에서 실무실습을 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영양집중지원팀 업무를 접했다. 신생아 화상 환자에 대해 영양지원을 고민하는 약사들의 모습을 보고 첫 직장은 대학병원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스물여섯에 제주대병원에 들어왔다. Q. 전문약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제주대병원은 2011년도 의료기관 인증을 준비하며 영양집중지원팀이 신설됐다. 초창기부터 팀원으로 업무를 하게 되면서 영양약료에서 전문적 지식의 부족함을 느꼈다. 병원약사회 교육과 심포지엄, 학회에서 보완하던 중 민간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관심이 생겼었다. 당시 시험을 준비해 2017년에 합격했었다.

Q. 시험장은 서울이 유일했고, 시험 준비도 어려웠을 텐데 응시한 이유가 있나?

근무를 하면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는 습관을 들였고, 민간시험을 봤어서 공부 범위를 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개인경비로 항공료나 시험응시료도 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부담은 있었지만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기에 아깝지 않았다. 전문약사가 법제화 됐지만 아직은 인지도가 낮다. 그럼에도 영양약료 전문약사로 인터뷰를 하게 돼 영광이다.

Q. 병원에서 전문자격을 활용하고 있나.

영양약료 분야를 선택한 것도 10여년 넘게 영양집중지원팀 업무를 보면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현재 제주대병원 영양집중지원팀 자문업무, 약대생 실무실습 교육에 전문성을 활용하고 있다.

Q. 국가 전문약사제도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나?

전문과목별 교육과정을 1년 또는 일정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지방에서 전문분야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지만, 교육과정을 자체적으로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업무와 병행하며 전문약사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병원약사회 교육 등 외부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전문약사가 배출되려면 지방 의료기관 또는 약국에서 전문 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경우 실무경력 인정을 해주고, 아울러 병원약사회나 대한약사회 주관 교육 이수도 교육과정으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지방 약사들이 응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종합병원에서 전문약사가 배치돼 관련 업무를 수행했을 때 수가 가산을 해준다면 전문약사에 대한 관심과 처우가 달라질 수 있다. Q. 앞으로 응시할 약사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병원약사로 일하면 힘든 순간도 많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다. 그래도 병원약사는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다학제팀을 통해 협력과 소통으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멋진 직업이다. 전문성을 인정받는 통로가 국가 자격 취득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기존 민간 자격을 취득했던 약사라면 내년까지 적용되는 특례가 있어 도전하기에 좋은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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