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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법인 최대주주 7건...유한양행의 정중동 M&A 행보
천승현 기자 2023-04-07 05:50:48
타법인 최대주주 7건...유한양행의 정중동 M&A 행보
천승현 기자 2023-04-07 05:50:48
총 7개 업체에 투자 규모 2000억 육박

바이오벤처 프로젠 300억에 인수...작년 에이투젠 인수에 200억 투자

2014년부터 영양수액·화장품·개량신약 업체들 인수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공격적인 외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수백원 규모의 대형 투자로 타법인을 인수하는 사례가 크게 눈에 띈다. 바이오신약, 화장품, 개량신약 등 다양한 전문기업을 사들이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 프로젠의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프로젠의 지분 38.9%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프로젠의 최대주주 에스엘바이젠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인수하고 나머지는 프로젠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프로젠은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유전공학을 이용한 신약 연구 및 개발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1998년 설립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프로젠과 바이오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번 300억원 투자로 인수를 결정했다. 유한양행과 프로젠은 다중 타깃 항체치료제 등 차세대 혁신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개발기업 에이투젠을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9월 105억원을 투입해 에이투젠을 인수했다. 에이투젠의 최대주주 토니모리가 보유한 주식 33만800주(지분율 52.15%)와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며 에이투젠의 지분 59.9%를 확보했다.

에이투젠은 독자적인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정 기능성을 가지는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개발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에이투젠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과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유한화학, 유한건강생활 등과 같은 자회사를 제외하고 타법인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7곳으로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기준 바이오기업 메디오젠의 지분 2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 4월 메디오젠에 230억원을 투자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 135만2941주를 확보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메디오젠은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으로 당초 국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였다. 유한양행은 최초 투자 당시 메디오젠의 지분 19.8% 보유하면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유한양행은 메디오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69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유한양행이 메디오젠에 투자한 금액은 총 399억원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 영양수액제 전문기업 엠지를 99억원에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최초 엠지 인수 당시 지분 36.8%를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2억원을 투입해 엠지 지분율을 38.5%로 늘렸고 2021년과 지난해 각각 214억원과 9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유한양행이 엠지에 투자한 금액은 총 324억원에 달했다. 엠지는 지난해 매출 179억원과 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화장품 업체 코스온의 4.1%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 중인 전환우선주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 12.3%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150억원을 투자해 코스온의 지분 3.88%를 취득했고 2018년 코스온의 전환우선주 신주 인수에 2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두 차례에 걸쳐 400억원을 투자해 코스온을 인수한 셈이다. 코스온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코스온은 지난해 매출 106억원과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만약 유한양행이 코스온 전환우선주의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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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나스닥 상장사 소렌토테라퓨틱스와 이뮨온시아를 합작 설립했다. 이뮨온시아는 PD-L1을 타깃하는 'IMC-001'과 CD47을 타깃하는 'IMC-002' 등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회사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와 소렌토의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공급받아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신약 가치를 극대화한 후 기술수출 하는 사업모델을 구사한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 47.3%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설립 당시 178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이뮨온시아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로 245억원을 조달할 때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60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2017년 개량신약 전문기업 애드파마를 3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7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의 애드파마 지분율은 67.7%다.

유한양행이 7개 기업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1866억원으로 집계됐다. 풍부한 자금력이 왕성한 투자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930억원에 달했다.
천승현 기자 (1000@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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